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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사회적경제서 찾는다]③ “따로 노는 여수 사회적경제기업, 컨트롤 타워가 없다”
마재일 기자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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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1  1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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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복지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도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지난 3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2018년까지 260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천을 위한 구체성과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부매일>은 여수시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추진 방향과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처한 현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차원의 과제 등을 모색해 본다.

   
▲ 지난 25일 이순신광장에서 여수지역 19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한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중간지원조직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 절실
전남도, 최근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입체적·체계적 지원이 중요한 만큼 이에 걸맞게 질적 성장을 유도하는 통합 지원 제도가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출·세제 등 특화된 금융 지원과 사후관리,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회적경제기업 클러스터·협동화,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아울러 유형별·업종별 로드맵을 구축해 중·장기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간지원기관으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을 통합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설립 상담부터 인사·노무, 세무·회계 등 운영전반에 관한 경영컨설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과 전문 인력풀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전남에서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가장 많지만 전담부서 하나 없는 여수시의 경우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좀 더 전문적이고, 폭넓은 지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창의적 업종·제품·마케팅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여수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설립 근거가 부족하고, 전문 인력과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소극적이다. 올해 하반기에 지역경제과 내에 사회적경제조직 네트워크 구축과 사업 발굴, 경영지원, 컨설팅, 마케팅, 교육 등을 위한 전문 인력(임기제공무원·7급대우) 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공무원 정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자제를 이유로 기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수시 지역경제과 서윤승 일자리팀장은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한 조례와 협동조합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합한 사회적경제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 임기제공무원 채용, 지원센터 설립 등은 내년에 재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청년, 어르신,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한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사회적경제 전담부서나 지원센터(중간지원조직) 등을 설치·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 지난달 25일 (사)여수일과복지연대는 ‘2014년 사회적경제 길을 찾는다’는 주제로 여수지역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여수시가 사회적경제기업 한마당행사, 사회적경제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는 시민을 위한 ‘사회적 아카데미’ 운영, 전문가로 구성된 프로보노 봉사단 운영을 통한 컨설팅, 사회적경제기업 1개사와 시 1국 후견인 매칭, 기관단체·여수산단 입주업체 구매 협조공문 발송 등의 지원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 각 사업을 담당하는 중앙부처가 안전행정부(마을기업), 기획재정부(협동조합), 고용노동부(사회적기업) 등으로 구분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다 담당 공무원이 자주 바뀌면서 업무 전문성이 떨어지고, 1명이 전담하다보니 과중한 업무량으로 당면 업무 처리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민간 중간지원조직인 여수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 등으로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확대된 사회적경제기업을 아우르는데 한계를 갖는다.

울산시의 경우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민간이 설립·운영하는 ‘행복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공간과 재정은 울산행복신용협동조합이 지원했으며 사회적경제기업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자립적 민간지원센터다. 센터에는 울산시사회적기업협의회를 비롯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입주했으며, 회의실과 마을기업 가게,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충이나 지원센터 등의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묘도의 마을기업인 ㈜착한고양이 심재수 이사는 여수지역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간지원조직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여수일과복지연대가 지난달 25일 여수시청소년수련관에서 ‘2014년 사회적경제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가진 여수지역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심 이사는 “여수지역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우선이다”며 “중앙부처 또는 지자체와 사회적경제 조직간의 가교 역할, 사회적 경제 조직간의 연계 등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이사는 “여수시의 사회적경제 정책 환경은 타 지역보다 좋은 여건에 있지만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경제 조직을 모두 아우르는 사회적경제 육성 지원 조례 제정과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설치 등이 보완돼야 할 점이다”고 제언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해오던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자활기업 육성 지원에 관한 규정들을 통합한 ‘전남도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도 조만간 통합 조례 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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