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돋석 / 여수시 문수동

▲ 김동석
2014년 여수시민의 날이 턱 밑에 성큼 다가왔다. 민선 6기 들어 처음 맞는 시민의 날이니만큼, 한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자리에서는 각계각층의 모든 시민들이 그동안 조금 서운한 점이 있었더라도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모름지기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은 유쾌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긍정의 에너지가 모아져야 한다. 이번 시민의 날은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여수 건설이라는 비전과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라는 구호 아래, 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시민은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고,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멀리 바라보며 사심 없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믿어주고 격려하고 힘을 모아주는 시민들이 있어야 한다.

우리 시민들은 거북선을 만든 창조적인 조상들의 후예이며, 역사의 고비마다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위대한 조상들의 후예이다. 이는 마땅히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 지역민들은 역사적으로는 멸시와 핍박을 받은 시기가 있었고, 오랜 동안 자긍심을 잃고 패배주의에 젖은 시기도 있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개최 했지만 지방의 작은 도시가 국제행사를 개최했다는 자부심도 잠시, 세계박람회장 활용문제가 지지부진해 지면서 다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365개의 아름다운 섬과 아름다운 해안, 환상적인 여수밤바다 등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이 있고,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국가산단이 있지만, 과거 찬란했던 수산업이 침체되면서 좀처럼 경제 활력이 살아나지 않고,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진단을 통해 비전을 설정하고, 비전 실현을 위한 하위 목표들을 꼼꼼하게 점검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위해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이런 시도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줄 안다. 각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회를 거쳐 목표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높여 나가는 작업이 민선6기 출범 이후 지난 3개월 남짓 지속해 왔다.

조급한 나머지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면 일을 그르치게 될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가며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펼쳐나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여수시는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들어와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시민들은 잃어버렸던 자긍심을 되찾아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여수의 미래를 위해 희망의 돛을 올려야 한다. 이번 시민의 날은 우리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행복한 여수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시민의 날 기념식 현장에 나와 자신감과 긍정의 에너지를 모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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