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수는 외래로부터 나쁜 질병과 영혼을 막는 도교의 초자연적인 인간화한 신선의 이름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당산, 하르방, 천하대장군, 수살, 돌미륵, 신장 등의 여러 가지 이름을 지닌 벅수는 요즈음은 장승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는 도교 사상의 영생을 의미하는 장생불사에서 따온 장생에서 발음하기 쉬운 장승으로 변한 것이다. 마을의 재앙이나 수호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한다는 샤머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지금도 우리 고장에서는 벅수골, 벅수골 노인정 등과 마을 공동축원제인 당산제인 벅수굿과 풍어제를 통해 생명의 힘과 의지를 다진다.



이 같은 민중 문화의 한 상징으로 벅수문화는 구척 장승같다. 벅수같이 멍하니 서있다 라거나 장승에다 분가루를 발라놓고 분 값 내라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 때 하는 속담이나 설화에서부터 바보 같은 사람을 보고 벅수 같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벅수를 바보로 바꾸려는 일제 식민사관의 의도 등을 읽을 수 있다. 소박하고 어딘가 미완성적인 느낌을 주는 우리고향을 지키는 벅수를 바라보면서 요즈음 나라 안팎으로 수입 쇠고기 등 FTA 협상으로 인한 국민과 정부를 벅수 입장으로 보면?정부나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고 해도 신토불이만?못하고,?또한 국민이 올바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면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모두가 우리라는 가족 공동체 의식 속에서 불신과 이기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도 벅수는 우리들의 가슴에서? 요동치고 있다.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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