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라 놀려대는 토끼

한판 붙자는 거북이

이솝우화의 한 장면



문명이 발달하고 시대적 구조가 복잡해지며 그로부터 양산되는 사회적 약자. 때로는 기원전 7세기에 모습을 드러낸 손자병법도 무용지물이고 전술전략에 능한 명장이나 책사도 요즘 세상을 살기란 쉽지 않으니 손자병법보다 100여년 앞선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였던 이솝은 거북이에게 무모한 도전을 시켰다는 것과 그 당시 사회의 일면을 풍자하고 사람들에게 노력하는 자세와 슬기로움을 화두로 던진 일종의 지혜서가 아닐까?



낮 잠 자는 토끼

부지런한 거북이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되라 이르는 비유



삶에서 교만과 타성에 길들여진 경우라면 실패는 자명한 사실일 것이고 이즈음에서 반문 할 수 있음직한 것이 거북이의 비겁함을 탓하는 서양의 경우는 왜 토끼를 깨우지 않았느냐 일 것이다. 신사도 정신과 공정함을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글이 주는 교훈은 “꾸준히 노력하는 자의 승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고 나에게 반문한다면 딱히 “할말 없음”이다.



결과는 거북이가 이겼다.

기미년에 다시 태어난

우화 속 삽화도 역작

상상력이 빗은 위대함

그리고 탁월한 교훈



거북이는 이미 토끼의 교만함을 알고 있었고 작자인 이솝도 의인화에 있어 토끼보다는 느린 거북이를 주인공으로 삼았음이 아닐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솝은 실존인물일 가능성이 높지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삽입된 두 장의 삽화 중 “처음 토끼가 앞서는 장면”은 1919년에 “토끼가 잠자는 장면”의 삽화는 1921년에 그려진 작자미상의 그림이며 아마 외국에서 그려진 그림을 삽입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솝우화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1895년 이후로 추정된다.



토끼의 경쟁자는 거북이

그러나

거북이의 목적지는

높은 산의 정상

교만치 않고

한발 두발 걷다보면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의 세상에 머물러 있지 않을까?



이솝이 주장하고자 하는 의도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진정한 경쟁 상대가 누구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으리라. 만일 이솝은 빠른 토끼에게 호랑이나 사자에게 무모한 도전을 시켰다면 또 어떤 논리를 전개했을까. 아마 생존의 법칙과 놀려대는 해학을 독자들에게 전해주지 않았을지 모를 일이다.



거북이의 반전, 그것은 느리다는 단점을 성실함과 노력으로 극복시켰고 상대를 교만과 과소평가에 능한 토끼에게 두지 않고 산의 정상에 두었기에 진정한 승리 성실함의 승리를 일구는 쾌거라는 대명제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저자가 전한 값어치 있는 교훈이 아닌지 성찰해 봅니다.



독자 여러분! 여러분들이 경쟁자는 누구입니까?

혹 곁에 있는 동료나 같은 직종의 종사자를 경쟁자로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그대의 생각과 기준을 바꿔보세요. 곁에 있는 동료는 동반자이고 같은 직종의 종사자는 당신을 지탱해주는 진정한 스승이라 생각해보세요.



예컨대 식당이나 보험업을 하는 외판원등이 옆 가게나 모집활동에서 승승장구하는데 우리 집은 쉬파리에 매일 헛걸음만 한다고 옆집 탓, 남의 탓으로 치부한다면 그 결과는 어떠할까요? 정말 사려 깊고 현명한 사업주나 모집원이라면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함이고 음식의 맛, 친절함, 식견, 상품의 장단점 등을 고지하여 구매욕을 북돋게 함이 이롭지 않을지. 결국 전자의 경쟁자는 옆집이나 동료가 아닌 고객인 손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12간지 중에 왜 거북이 띠는 없는 걸까요?

이것도 14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여쭈어보고 싶은데 이솝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이 안타까울 뿐이다.





-윤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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