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도 올레길 개통 이후 불과 십여 년 만에 2만여km, 600여 개의 걷기여행길(Trail)이 생겨났지만 실제 운영되고 있는 곳은 그보다 훨씬 적다.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일단 만들어 놓고 보자 식으로 사업을 진행한 결과다.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걷기 여행길은 살아남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방치 상태다.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걷기여행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길 자체의 자원성이 첫 번째 요소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걷는 길이 매력적이어야 지속적인 이용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