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000만원 예산확보…망루 철거·움집 등 부분 보수

▲ 움집 지붕은 물로 입구가 무너져 내려 안을 들여다보기조차 힘든 상태다.
여수시 화장동 무선지구에 있는 ‘선사유적공원’의 움집(수혈주거지)과 망루, 표지판 등이 훼손돼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여수시 화장동 945번지 일대 8만3315㎡ 부지에 조성된 ‘선사유적공원’에는 ▲수혈(竪穴)주거지 33기 ▲와요지(도자기 굽는 곳) 2기 ▲지석묘 3기 ▲망루 1개 ▲고상가옥 1개 ▲고인돌 85기 등이 들어서 있다. 선사유적공원은 2001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03년 12월 완공됐다.

선사유적공원은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주거지를 재현해 놓은 국내 최대의 선사유적공원으로 알려져 있다.

선사마을과 야외 학습장, 민묘, 지석묘, 삼국시대 와요지 전시장, 주거생활 전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철기시대 마을 입구가 훼손된 채 나무들이 방치돼 있다.
선사인들이 마을의 안과 밖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망루와 농경 수확물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고상가옥, 침입 방지용 울타리, 신앙을 관장하는 제장시설 등을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이 원시 생활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또한 주거지의 변천사를 산책로를 따라 배치해 주거 변천의 역사를 체험하기 쉽게 조성했다.

특히 돌칼과 인물상이 고인돌에 새겨진 것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며, 이러한 그림은 고인돌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의 사회상과 신앙을 연구하는데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움집 내부 모습.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지지대를 설치해 놨다.
하지만 여수시의 관리 부실로 그동안 방화와 훼손이 끊이질 않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02년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불장난을 하다 움집 3동이 불에 탔다. 지난 2006년과 2011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각각 움집 3채와 8채가 불에 탔다. 불에 탄 움집은 복원되지 않고 현재 흔적만 남아 있다.

이후 공원 내에 CCTV 등을 설치해 감시체계를 강화했지만 관리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관람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1차 추경예산에 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망루 철거와 움집 등 부분 보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철기시대 마을 안내도가 훼손돼 있다.
▲ 선사유적공원에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이용객들.
▲ 여수 오림동 지석묘군 표지판.
▲ 불에 타 없어진 움집은 복원되지 않고 흔적만 남아 있다.
▲ 반지하식의 굴가마인 와요지.
▲ 색이 바랜 안내판.
▲ 망루가 심하게 망가져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망루를 고정하는 줄은 대부분 풀려 있어 곧 무너질 기세다. 떨어진 나무들은 방치된 채 버려져 있다.
▲ 망루가 심하게 망가져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망루를 고정하는 줄은 대부분 풀려 있어 곧 무너질 기세다. 떨어진 나무들은 방치된 채 버려져 있다.
▲ 안내판이 녹이 슬거나 색이 바랜 채 방치돼 있다.
▲ 무너진 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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