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중간보고회…기존 계획 유지·일부 시설 조정
의견수렴 후 연말 최종 계획 확정, 내년에 사업 착수 예정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 중인 여수 예울마루 앞 섬 ‘장도 개발 사업’이 애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추진될 전망이다.

GS칼텍스재단과 여수시는 4일 오전 예울마루 회의실에서 ‘장도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재검토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연구 용역진은 기존 장도 조성 사업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했던 ‘가꾸어 가는 예술의 섬’이라는 방향성과 예울마루 설계자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 콘셉트인 ‘친환경과 산책로(Promenade)’라는 개념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여수지역 미술단체를 중심으로 일었던 장도 개발사업 축소 논란도 잦아들 전망이다.

▲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예울마루 앞 섬 장도와 장도 다리.

이번 용역에서는 장도 시설물의 효과적인 운영을 고려해 기존 계획 가운데 상설전시장과 카페를 전시·교육·체험 등이 가능한 다목적 전시장으로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 아틀리에에 작가 휴게공간(간이침대·주방·화장실 등)을 추가해 작품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또 예울마루 쪽에서 장도를 연결하는 보행교량은 장도가 가진 섬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강조해야 한다는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의 석축 교량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장도는 시간을 맟춰야만 갈 수 있는 섬(신기성), 오래된 다리로 연결된 섬(고유성), 국내에 드문 물길이 열리는 섬(희소성)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교량을 유지하되 해류 소통을 위한 물길과 안전시설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2008년 초기 마스터플랜 수립 당시부터 참여한 지역 내 각 분야 대표들로 구성된 예울마루사업추진협의회(위원장 한창진) 위원들과 여수시, GS칼텍스재단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보고회는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지난 7월 착수보고회 이후, 기존 마스터플랜과 관련 문헌조사, 관련분야 전문가와 지역 관계자 심층 면접 인터뷰, 국내외 사례 조사 등을 실시하고 나서 중간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GS칼텍스재단 측은 “기존 장도 조성사업 마스터플랜이 2008년에 완성된 후 약 7년이 경과되었고, 그 동안 장도 주변 웅천 지역과 여수시 전반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주요한 환경 변화와 전문가들의 심층적인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번 용역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시와 함께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과 여수시의회 등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장도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매년 1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을 사회공헌사업비로 출연하기로 하고 1단계 사업으로 종합공연장인 예울마루를 2012년 개관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전시장과 작업실 등을 포함한 장도 개발 사업을 12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가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예울마루 장도개발 마스터플랜 재검토 용역’을 발주하자 미술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축소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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