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금오도"
망산에서 바라보는 안도, 외삼도, 중삼도, 초삼도, 대부도, 소부도, 소리도와 주변 섬들의 풍경도 가히 환상적이다. 망산에는 역사의 흔적인 봉수대가 있으며 일출과 일몰은 제일을 자랑한다. 또한 옥녀봉과 검바위의 일출도 장관이다.
그 해안을 따라 가다보면 엄마의 기도를 비롯해 해송과 어우러진 단애의 모습이 푸른 바다와 갈매기 등과 어우러진 모습은 가슴을 살짝 흔들기에 충분하다. 우학리에서 대유, 함구미에 이르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주변의 섬들, 도로가의 자밤나무와 해송 등의 수목, 달리는 어선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안도에는 일 년에 8천명 정도가 다녀가는 안도해수욕장과 아픈 역사의 기억을 담은 이야포가 있다. 안도 해수욕장은 먼 남쪽으로부터 밀려오는 맑은 해수와 모래가 잘 어우러져 어느 곳보다 청정한 해수욕장을 자랑해 여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야포는 안도의 본섬과 서고지를 이어주는 곳으로 검은 몽돌이 초승달모형의 해안을 가득 메워 해안선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안도의 서쪽에는 아름다운 동백숲으로 유명한 서고지가 있다. 안도의 주거지 형태는 하늘에 서보면 우리나라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이곳은 신석기 유적 등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역사적인 고장이다.
금오열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리도는 정말 아름다운 해안, 해식애, 동굴 등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관광지이다.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주위의 풍경도 뛰어나며 여수의 끝섬으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어 유명한 어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코끼리의 코를 닭은 코끼리 바위, 사람의 눈과 코를 연상시키는 코굴, 보물의 전설을 담고 있으며 소형어선이 수십척 들어갈 수 있다는 솔팽이굴, 두꺼비를 연상시키는 두꺼비 바위, 소리도 특유의 동굴 모습을 보여주는 연도동굴, 광달거리 수십키로를 자랑하는 소리도 등대 등이 있다.
또한 서쪽해안은 기암괴석과 여러 수목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수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소리도에도 많은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패총 등으로 그 역사적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 아름다운 금오도를 찾아 떠나보자.
마재일 기자
동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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