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전경.

전남도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75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인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에 경도와 돌산을 잇는 연륙교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9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연륙교는 돌산과 편도 2차선, 길이 1.9㎞ 규모로 예산은 620억 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기초적인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교량 건설 시점과 사업비 확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전남도는 굴착공법을 이용하는 해저터널(400~450억원)과 바닷속에 콘크리트 박스를 설치하는 침매터털(500~550억원) 방식도 검토했으나 수심이 얕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도는 현재 경도를 오가는 도선이 도착하는 잠수기 수협 쪽 육지와 경도를 연결하는 교량도 검토했으나 항로여서 교량 높이가 높아져야 하는 문제가 있어 돌산~경도 연륙교 건설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도~돌산 연륙교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연륙교 건설 사업비 확보 방안이다. 경도 연륙교는 비법정도로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그렇다고 전남도가 지방비를 사용하기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전남도는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준영 전남지사 당시 경도를 교량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섬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고 섬 여행 정취를 느낄 수 있으려면 도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현재까지 도선 2대로 경도를 오가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423억 원에 일괄 매입했다. 향후 5년간 7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호텔,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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