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수시에 기탁…부산 상공인들 동참 촉구
설 앞두고 1억5800만원 상당 장학금·쌀 지원

▲ 박수관 회장.
여수시 남면 출신 출향사업가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이 지난 15일 새벽 여수수산시장에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돕기 위해 2억원을 쾌척했다. 박 회장은 16일 여수시에 2억원을 기탁했다.

박 회장은 “화마로 생계터전을 잃고 생활이 어렵게 된 피해 상인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외면할 수 없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기부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설대목을 앞두고 누구보다 힘들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면서 “피해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피해보상이 어려워 생계가 막막한 영세 노점 상인들을 우선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부산지역 상공인들에게도 피해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한 뒤 십시일반 자발적 동참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설을 앞두고 지역에 1억58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쌀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수관 회장은 지난 25년 동안 사재 500억원 가량을 들여 부산과 여수 등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와 기부를 실천해왔다.

부산에서 (주)YC-TEC, (주)명신수산, (주)정산개발을 운영하고, YC-TEC 베트남, YC-TEC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인다. 기업활동 뿐 아니라 지난 2009년부터 부산지역 베트남 명예총영직을 맡아하며 한·베트남 간 우호증진과 상호 투자 확대에 나서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도 충실하게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2시 29분께 여수수산시장에 화재가 발생, 점포 125개 중 116개가 소실됐으며 5억2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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