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정복의 비결은 기본어휘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렸다”

여수시학부모연대(공동대표 김유화·정재천·김철민)는 지난 27일 엔제리너스 여수학동점에서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재능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정재천 휴먼교육연구소장이 ‘독서활동의 맥락과 깊이-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라는 주제로 스터디의 문을 열고, 영어교육전문가인 이인백 강사가 ‘청소년의 영어 독서법-외국어 습득을 위한 최고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인백 강사는 “가장 권위 있는 언어학자중 한 명인 크라센은 ‘읽기’는 언어 습득의 유일한 방법이다”며 “‘읽기’는 외국어 습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영어 사용자들이 쓰는 단어가 무한한 것 같지만 많은 글을 분석해보면 무려 80%에 해당하는 부분이 단지 1500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중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단어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영어정복의 비결은 이 기본 어휘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며 “학습 초기에는 쉬운 책을 많이 읽어 기본 어휘를 마스터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단어의 의미를 한국어와 1:1 대응해서 어색하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맥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특히 “일단 책 한권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 한두 페이지를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는 책, 또는 사전 없이 한 번 읽어서 60~70% 이상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한 후 내용 이해에 초점을 맞춰 끝까지 읽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첫 책을 끝마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도 좋고 비슷한 수준의 책을 여러 권(총 1000페이지 이상) 읽어 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기본 어휘와 문장구조에 익숙해지고 나면 영어 실력이 이미 눈에 띄게 향상돼 있는 걸 경험하게 된다”며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이 이 단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하고 마는데 우선 이 단계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정진해야 한다. 시험 끝나면 망각하는 영어 말고 평생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영어의 세계를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스터디 모임은 8월 10일 오전 10시30분 엔제리너스 여수학동점에서 열린다, 김철민 에듀키교육입시 대표가 ‘변화된 입시와 성공적인 학교생활-진학 준비 3년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편집자주>
여수시학부모연대(공동대표 김유화·정재천·김철민)는 교육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역량을 극대화하여 우리나라 초·중등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이에 따른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인력개발을 목적으로 결성된 학부모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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