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전남도 1억원 이상 소득 농업인 1,484농가

■ 나주 253, 광양 72, 순천 39, 여수 17

2008년 22개 시군 중에서...22위, 2009년...21위





지난해 전남도에서 1억 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농업인은 1484농가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990명)보다 45%(448명)가 증가한 것으로 시·군별로는 자체적으로 1억농 CEO 육성계획을 수립·추진한 나주시가 133농가 증가한 253농가로 가장 많았고, 부농 육성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강력하게 추진한 강진·해남·장흥군도 100농가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72농가, 순천시는 39농가로 조사됐다.



특히, 나주시의 경우 2008년도 120농가에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군의 경우도 ‘2010-200’ 계획을 수립, 군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2007년 60농가였던 것이 2008년 105농가, 지난해에도 100농가가 훨씬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축산이 54.5%인 783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식량작물과 채소분야가 각각 17.6%(253명)와 11.2%(161명), 그밖에 과수 95명, 특용작물 47명, 화훼 36명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 규모별로는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81.3%인 1169명, 2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이 263명이며, 1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도 6농가나 된다.



그러면 여수지역은 어떨까? 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여수지역의 지난해 1억원 이상 소득 농업인은 17농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5천만원~1억원미만은 17농가이고, 2008년도에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농업인은 8농가에 그쳐 22개 시·군에서 가장 낮았다.



이들 중 대부분은 축산농가, 식량작물(쌀), 대면적 농가가 차지하고 있다. 채소·화훼농가는 2~3농가에 그쳤고,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는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년 연속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100농가 이상을 배출하고 있는 나주시, 강진군 등은 지자체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분야 예산을 지원하던 정책에서 영농규모 및 소득단계별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의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전환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1억농 CEO를 조직화하여 이들이 귀농자나 창업농 등 후발 농업인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업분야 전문경영인인 1억농 CEO가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다.



인근 광양시의 농가 소득은 전남 지역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농가당 연평균 소득은 3618만원으로 전남 평균보다 983만원, 전국보다 565만 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시는 올해 농업 분야에만 총 51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농가소득 1억원 이상(억대부농) 100호 육성사업을 실시해 지난해에만 72가구가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8명도 올해 무난히 억대부농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시는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억대부농 후보 165가구를 선발한 뒤 후보별 전담지도사를 지정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관련 품목 교육과 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또,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토지·품종 개량, 재배기술 혁신, 유통 개선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민 김 모씨는 “농업정책 하나만 봐도 우리 여수는 타 시군의 모범사례를 적극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농민을 위해서라도 여수시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재일 기자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