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도 “주 시장, 상포 특혜 의혹 대시민 사과 및 후보 사퇴해야”
주철현 “권 후보 1987년 치안본부 대공부근무, 민주당 자격 있나”

6·13 지방선거 여수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이 상포지구 특혜 의혹과 과거 경력을 문제 삼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자칫 정책 선거 실종이 우려되고 있다.

먼저 전직 경찰서장 출신의 권세도 경선 예비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권 예비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어 “돌산 상포지구 특혜 의혹은 공무원 개인 일탈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면서 주철현 시장의 책임 있는 대시민 사과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권 예비후보는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한 돌산 상포지구 개발 업자이자 주철현 여수시장의 조카사위로 알려진 김모 씨가 도망 2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최근 여수를 떠올리는 키워드는 돌산 상포지구, 조카사위, 특혜 의혹으로 점철되고 있는 점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 권세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예비후보.

권 예비후보는 “주 시장은 김모 씨의 검거 소식이 전해진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과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면 검은 의혹과 여수시 행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재차 확인됐고 검찰이 시 공무원 한 명을 개인 문제로 기소하는 것으로 특혜 여부는 일단락됐다고 주장했다” 면서 “이는 여전히 시민들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는 ‘꼬리자르기식’ 책임회피용 입장문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4년 전 선거 당시 주철현 예비후보는 여수시 공무원의 80억 원 공금횡령 사건에 대해 시정 책임자로서 김충석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었다”며 “더 이상 ‘내로남불식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수발전을 걱정한다면 재선 연임을 위한 선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시정책임자로서 대시민 사과와 함께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수 돌산 상포지구 매립지는 1986년 삼부토건이 택지개발을 위해 바다를 매립, 1994년 2월 전남도로부터 조건부 준공인가를 받았으나 도로와 배수시설 등 준공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분양하지 못했다. 이후 2015년 국제자유도시개발이 이 용지를 매입하면서 택지개발을 재개했지만 이 회사 대표가 주철현 여수시장의 조카사위로 알려지면서 인허가 과정에서 여수시가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주철현 여수시장 측도 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예비후보 자격으로 보도자료를 내어 권 예비후보의 과거 경력을 거론하며 강력 반박했다.

▲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경선 예비후보.

주철현 경선 예비후보는 “권세도 여수시장 예비후보가 10일 경찰도, 검찰도, 전남도도 문제가 없다고 한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 의혹) 것에 대해 주철현 현 여수시장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지만, 이는 진실과 정의를 부정하는 치졸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주 예비후보 측은 “경찰서장 출신인 권세도 후보에게 무엇을 사과하고, 사퇴를 해야 하는지 되묻는다”며 “후배 경찰들이 8개월 동안 진행한 수사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경찰출신으로서 자기부정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주 예비후보 측은 “오히려 권 예비후보가 경찰 출신으로서 자기부정과 정치공세는 과거 1987년 자신의 ‘치안본부 대공부’ 근무경력에 대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꼼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세도 예비후보에게 묻는다”며 “그 엄중한 시기, 대공부에서 경찰로서 무엇을 했고 그곳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라고 직격했다.

주 예비후보 측은 “치안본부 대공부에 근무했던 권세도 예비후보가 과연 ‘6월 항쟁 등의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치안본부 대공부 근무행적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민주당 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민주당 당원들과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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