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건설위, 찬성 5·반대 3 의결

▲ 낭만포차.

여수시가 교통난과 소음, 쓰레기, 노점상 등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낭만포차에 대해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에서 한 차례 삭감된 바 있는 포차 ‘이전’ 예산이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가 10일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낭만포차 이전 비용 5억 원을 찬성 5표, 반대 3표로 의결하면서 포차 이전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의회 내에서도 이전과 존치에 대한 이견이 갈리고 있어 추후 예결산위원회 심의와 본회의 논의 과정을 통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수시는 지난달 29일 ‘낭만포차 시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시의회 경제건설위에 제출해 포차 이전 사업비 5억 원을 이번 회기 내에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시는 거북선대교 아래 하멜공원 인근을 이전지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8월 열린 제186회 임시회에서 이전에 따른 대책과 공청회 등 시민 의견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이전 비용 5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좁은 2차선 도로를 포차 운영 차량들이 점용하다 시피해 교통정체와 쓰레기, 소음, 불법 노점상 등이 판을 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포차 운영자들과 인근 상인들은 관광객 특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차인근 상인들과 일부 주민 등 442명은 이전 반대 탄원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낭만포차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낭만포차는 물론 포차 인근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일부는 해양공원에서 수 개의 불법 노점을 운영하면서 막대한 수입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낭만포차 이전비를 삭감하려는 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수시쾌적한공원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의회가 이번 회기 내에 반드시 낭만포차 이전비를 처리해 주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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