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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 삼흥전력 최재영 차장일용직 노동자로 시작해 14년 베테랑
근면·성실로 ‘히든 챔피언’ 수상 영예
지역신문협회공동취재단  |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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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1  11: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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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공회의소·여수지역신문협회는 공동 기획으로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중소기업과 경영인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올해 첫 ‘히든 챔피언’ 시상자인 (주)삼흥전력 최재영(47) 차장을 만나 회사와 함께 꿈을 키워온 과정을 들어본다. 히든 챔피언은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 운영에 크게 이바지한 숨은 근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사업으로, 여수 상의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편집자 주-

   
▲ 첫 ‘히든 챔피언’ 수상자 (주)삼흥전력 최재영 차장.


◇ 여수 상의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 소감을 말해달라.

“삼흥전력 공사부 14년 차입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을 얻게 돼 여수상공회의소와 공적서를 올려준 회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서도 자식의 수상 소식에 기뻐하셨고 동생 가족들도 함께 축하해 줬습니다. 특히 아내도 히든 챔피언 수상 소식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대표님, 부사장님 이하 직원들도 함께 내 일처럼 축하해줘 감사했죠.”

최재영 차장은 여수시 소라면 원대포 출신으로 전기와는 인연이 먼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가정 형편상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반에 들어가 광양제철소 전기 관련 업체에 취직했다. 취업이 인연이 돼 지금껏 전기 관련 일에 종사하게 됐다. 일용직을 전전하다 2003년 삼흥전력에서 일하게 됐다. 근면·성실함이 인정돼 자연스럽게 2006년 삼흥전력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그는 정직원이 되고 보니 불안정한 일용 근로자보다 안정적인 월급을 받게 되니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한다.

◇ (주)삼흥전력 소개와 공사현장을 소개해 달라.

(주)삼흥전력은 1990년 회사 설립 이래 고객 만족과 인간 존중의 경영 마인드를 실천해 오고 있다. 석유 화학, 정유, 발전, 환경 분야 플랜트 현장과 아파트, 오피스 빌딩 등의 다양한 전기·계장 공사에 있어서 ‘원가절감 실천’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해 가고 있는 기업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는 2조7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인 올레핀 생산시설 MFC(Mixed Feed Cracker)을 건설 중이다. 산단중앙로 길 건너편에는 2조6천억원이 투자해 납사분해시설(NCC)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생산시설을 건립하는 LG화학 Y2C 증설 현장이다. 거대한 타워크레인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수많은 차량과 근로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저희 공사현장은 LG화학 원청으로 지에스건설, 에스엔아이 등 도급사 하도급 3곳을 받아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합니다. 저는 에스엔아이 임시동력공사 현장소장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 10월 말에 공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공사가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으로 전출도 가능합니다. 본사에서 가라고 하면 그쪽으로 가야겠죠(웃음)”

“공사현장 작업은 오전 8시 시작해 오후 5시에 완료됩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시작 전 조회를 통해 TBM(안전사고 예방 체크리스트)을 매일 생활화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히든 챔피언’ 시상식에서 최재영 차장(사진 오른쪽)


◇ 삼흥전력 입사 계기와 근무경력 14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힘들었던 점, 즐거웠던 점 2가지)가 있다면 말해 달라.

“신북항 공사는 해수청이 원청으로 현대건설 도급에 삼흥전력이 하도급으로 참여했는데 공정기간이 4년으로 길었습니다. 주된 사업 내용은 토목공사였는데 공사금액은 적고 공기는 길어 힘들었죠. 또 건설현장이 외곽이다 보니 본사 인원 수급이 적절치 못했습니다. 혼자 헤쳐 나가야 했는데 그때 당시 좀 힘들었습니다.”

“공사현장 초창기 본사에서 지원되는 인원 없이 일용직 노동자들을 데리고 6개월 동안 혼자서 감내해야 했습니다. 특히 겨울철 콘크리트 안에 관로를 집어넣을 때 사람이 없어 애가 탔었죠. 더구나 일용직 근로자들이다 보니 다음날 날씨가 추워 버리면 출근을 안 해 낭패를 보는 날이 부지기수였죠. 또 새로운 근로자가 충원되더라도 새로 현장 일을 가르쳐서 공사현장에 투입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이후 본사 지원 인력이 충원되면서 한시름 놓게 됐죠.”

◇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어려운 시기이다. 지역제조업도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는데 기업 현황과 노사관계는 어떻나.

“전기공사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원청에서 요구하는 부분도 많고 거기에 따라 즉각 대응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회사 금액과도 안 맞는 경우도 있고, 무리한 요구가 있는 경우 무작정 해줄 수 없어 합의하고 적정선에서 타협을 보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 꽤 힘들다고 봐야죠.”

“코로나19라는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임직원들이 맞고 있습니다. 모든 공사현장이 감염병 위험에 노출돼 있어 어려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대표님 이하 현장소장 그리고 직원들끼리 원가절감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잘 헤쳐 나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원가절감, 능률, 근면 성실을 강조합니다. 거기에 발맞춰 임직원들이 잘 따라가고 있죠. 이렇듯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로 입사 당시 14년 전과 비교해서 회사 직원 숫자도 늘고 매출액도 증가했습니다.”
 

   
▲ LG화학 Y2C 공사현장. 고부가 폴리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 무거운 얘기가 줄곧 이어졌는데 본인 및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자랑해달라.

“거친 건설 현장소장답지 않게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품어 안고 가려는 면이 있습니다. 갈등 상황이 발생하면 오히려 이런 성격이 장점으로 작용하더라. 현장을 찾은 일용직 근로자들도 서로의 입장을 잘 알기에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 관계는 어떻게든 풀어나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금 일찍 아내를 만났습니다. 군 제대 후 24살에 만나 동거를 시작했죠. 부모님 댁에서 2년 정도 얹혀살다 독립해 자리가 잡히면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는데 늦었습니다. 13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으니 10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전업주부인 아내가 잘 따라주고 회사 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줘 감사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자신의 비전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 공사 수주가 목표입니다, 경쟁업체가 많다 보니 수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수주가 잘 돼야 회사도 있고 현장 일도 있는 것이죠. 최대한 원가절감으로 수주해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 없이 회사가 발전해야 우리도 좋고 복지도 늘고 선순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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