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직원, 전치 2주 상해

 

여수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려 직원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40분경 A(36) 씨가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나는 기초수급자인데 왜 민방위 통지서를 보냈느냐. 담당자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전화를 받은 여성 직원은 “담당자가 아니고, 일요일은 휴일이기 때문에 월요일 다시 전화해 달라”고 응했다. 그러자 A 씨는 “너 뭐하냐”로 오해하고 “찔러 죽이겠다. 지금 당장 찾아간다”라며 40여 분간 시비와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해 주민센터를 찾아간 A 씨는 “나를 무시한다”라며 양말에서 과도를 꺼내들어 출근한 주민센터 직원들을 위협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음주상태의 A 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함께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제압 과정에서 주민센터 직원 B씨는 손이 흉기에 찔리는 경상을 입었고, 제압과정에서 넘어져 뇌진탕과 찰과상으로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치료 중이다.

주민센터는 A 씨가 기초수급자인데다 정신분열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다 과거 수차례 술에 취해 주민센터를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를 병원에 강제 입원조치 한 뒤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