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제’ 소수 학생 특혜 논란·상의 본연 사업 의문 제기
‘코로나 위기 극복’ 지역 상공인 대변·경제 활성화 전념

여수상공회의소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지역 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보성 사업을 폐지하는 등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여수상의)
여수상공회의소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지역 상공인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보성 사업을 폐지하는 등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여수상의)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의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상의의 역할과 운영 방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수억 원을 지원하던 ‘KBS 여수음악제’ 폐지를 선언하는 등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새 집행부가 박용하 전 회장이 추진했던 홍보 전시성 사업들에 대해 면밀히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상의가 새로운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제1회 여수음악제’ 개최를 시작으로 매년 5억 원(여수상의 3억 원, 여수시 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KBS교향악단과 함께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박 전 회장 재임 시절 클래식 음악을 통한 ‘문화도시 여수’ 구현, 시민화합과 새로운 축제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취지로 행사를 주관해 지금까지 4년째 예산을 투입 해왔다.

그러나 음악제가 소수의 학생들의 특혜 시비와 과다한 공연비용에 논란이 지속돼 왔다. 실제로 30여 명의 소수의 학생을 선발해 ‘특혜성 레슨’을 제공하고, 공연비용에 무려 5억 원이 투입되고 있어 효과에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이런 행사는 전국 상의 중 유일하게 여수상의만 추진했던 것으로 상공인의 권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크게 벗어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제4회 여수음악제가 취소됐는데도, 11월 12일 특별행사로 KBS교향악단원들과 여수음악제 수료학생들의 합동공연에 여수상의가 1억2000만 원을 냈고, 여수시가 8000만 원을 보태 공연행사를 치렀다.

이에 대해 여수상의 관계자는 “상공회의소 회관을 신축하면서 20여억 원의 채무가 있고 코로나19 시기에 상공인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인데 홍보성 사업들은 지양해야 한다”라며 “다만 지역 문화예술 분야 지원 방안은 꾸준히 찾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여수상의는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다각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된 불합리한 선거 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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