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투입해 미래형 학교로

여수 거문초교 통합 이설 개교식. (사진=전남도교육청)
여수 거문초교 통합 이설 개교식. (사진=전남도교육청)

여수 거문초등학교가 인근 3개 분교장을 통·폐합해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지속가능 전남미래형 학교’로 재탄생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통합 거문초교는 거문초교와 거문초서도분교장·거문초동도분교장·거문초덕촌분교장 등 인근 3개 학교를 통합한 것으로, 기존 서도분교장 자리에 최신 시설을 갖춘 미래형 학교로 다시 지어졌다.

도교육청은 거문도 내 4개 초등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자 통폐합 뒤 적정규모 학교로 유지하는 사업을 학부모와 지역민 동의 아래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새롭게 지어진 통합 거문초교는 8485㎡ 부지 위에 지상 3층 규모의 본관과 후관에 6개 학급 교실과 컴퓨터실·음악실·과학실험실·도서실 등을 갖춰 전남교육이 추구하는 미래형학교로 거듭났다.

기존 학교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복도와 도서실 등지에 현대적 감각의 놀이터를 배치하는 등 공간혁신 개념을 적용했다. 통합 거문초교에는 초등 6학급 33명, 병설유치원 1학급 9명 등 모두 42명이 재학 중이다.

장 교육감은 “지역 사회가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며 통합의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미흡한 시설을 조속히 보완하고 스마트교실 구축 등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해 거문초를 전남 미래형 학교의 모델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개교식 이후 별도로 마련된 간담회에서 거문도 주민과 학부모들은 ▲운동장 체육기구 설치 ▲보건교사·전문상담교사 배치 ▲학교급식 질 개선 ▲교사 근무여건 개선 등을 건의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통폐합으로 폐교가 된 3개 학교 부지를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역사관이나 주민 생활체육시설, 관광 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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