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청서 협약

권오봉 여수시장과 이오식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장(왼쪽 세번째)은 17일 시청에서 ‘인력채용 여수시민가점제 적용 협약식’을 하고 양 기관의 상생발전과 여수지역 청년실업 해소, 인구 증가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권오봉 여수시장과 이오식 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장(왼쪽 세번째)은 17일 시청에서 ‘인력채용 여수시민가점제 적용 협약식’을 하고 양 기관의 상생발전과 여수지역 청년실업 해소, 인구 증가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여수시청 제공)

여수국가산단 내 삼남석유화학(주)이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에 동참키로 했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37개사 중 8번째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삼남석유화학(주) 인력채용 여수시민가점제 적용 협약식’이 열렸다. 권오봉 여수시장과 이오식 삼남석유화학(주) 여수공장장은 협약서에 서명하며 양 기관의 상생발전과 여수지역 청년실업 해소, 인구 증가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남석유화학은 신규 인력채용부터 여수시민가점제를 적용하며, 여수시에 거주하는 여수공장 임직원들에게 다각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노력한다.

여수시는 많은 산단기업이 가점제 시행에 참여하도록 도로‧하천‧교통시설 등 기반시설 개선으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가점제 실시 기업 홍보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이오식 공장장은 “삼남석유화학(주)은 여수시와 함께 성장해왔다”면서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 등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시장은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지역에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수시민 채용 가점제가 널리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2017년부터 GS칼텍스(주), 남해화학(주), 한화솔루션(주), 금호석유화학(주), 금호미쓰이화학(주), 금호피앤비화학(주), 금호폴리켐(주) 7개 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채용인원 563명 중 58%에 달하는 35명을 여수시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그러나 그동안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 회원사 37개사 중 가점제를 적용하는 7개 업체를 제외한 30개사는 시민 가점제를 적용하지 않아 시의회 등에서 지탄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해 여수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2018년 7월 이후 가점제 참여 기업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여수시의회 고희권 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채용 가점제가 지역인재의 외부유출을 막는 좋은 대안임에도 기업들이 참여의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9년 4월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 사건 이후 협약 체결에 동참하는 기업이 없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었다.

여수시는 기업들에게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거나 개별 기업체를 방문해 시민 가점제 협약 체결에 나서줄 것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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