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한 여수경찰, 교통사고 줄이기, 기초질서 확립 중점 
 

요즘 들어 여수에서 기초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경찰들의 활동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여수경찰서장으로 취임한 한기민 서장의 ‘법질서 확립’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박람회를 앞둔 여수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무질서한 기초질서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한기민 서장의 취임 일성이었다.

한기민 서장은 모든 법 집행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버스파업에서도 그랬고, 현재 파업 중인 건설노동자들의 집회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단체 행동이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이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그리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기민 서장은 여수경찰서의 올 하반기 추진 항목으로 ▲친절한 여수경찰 ▲교통사고 줄이기 적극 전개 ▲기초질서 확립 등 3가지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1달 집중 홍보, 1달 집중 단속’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시민들을 상대로 사전에 충분히 홍보한 뒤에 집중 단속을 펼쳐나가겠다는 뜻으로, 이 정책은 여수에서 기초질서가 자리 잡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기민 서장은 무엇보다 먼저 경찰이 시민에게 친절해야 한다면서 경찰들이 시민들을 대할 때나, 시민에게 전화가 왔을 때, 서장인 자신을 대하듯, 그리고 서장에게 전화가 온 것처럼 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내가 일선 경찰에게 전화를 하면 우리 경찰들이 아주 친절하다. 시민들에게 전화가 왔을 때도 나에게 전화가 온 것처럼만 대해 달라. 그 말속에 친절한 경찰의 모든 해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 서장은 친절한 경찰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민원행정은 공무원들의 업무 방식이나 태도에 따라 곧장 시민의 불평과 불만으로 이어져 원성을 사기 십상이다. 때문에 행정기관이 제일 먼저 변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 처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친절은 거창한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작은 친절이 시민을 감동하게 만든다. 작은 친절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전 한 서장은 일선의 모든 경찰공무원에게 하나의 내부명령을 내렸다.

“어떤 내용이라도 좋으니 이달 말까지 ‘여수경찰에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서 자신에게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특별한 주제를 정해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얘기가 되었든, 우리 경찰 모두의 얘기가 되었든, 서로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면 기탄없이 작성해 보라고 했다” 한기민 서장의 설명이다.

한 서장이 그러한 내부명령을 내린 이유는 지금까지 애로가 있음에도 말하지 못했던 내부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듣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어느 직원이 이런 내용의 글을 보내왔다고 한다.
“우리가 시민에게 친절한 경찰이 되자고 했는데, 그러기 전에 우리 동료끼리 먼저 친절한 경찰이 되자”

그 글을 접하면서 한 서장은 외부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내부의 소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한 서장은 “우리 경찰들이 지금부터는 조금 더 긴장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모두가 고생하고 있는 줄은 알지만 우리가 고생하는 만큼 시민들이 편안해 진다면, 우리는 그 고생을 마다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시의원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기초 작업은 이미 끝났다. 절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조만간 시의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당사자가 귀국하게 되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엄하게 법 적용을 할 예정이다. 시민들도 우리를 믿고 기다려 달라”

한 서장은 “우리 도시가 기본이 튼튼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시민들에게도 이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뷰 박완규 발행인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