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국회의원





 

민선5기가 출범하기도 전에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시장이 한 달이 넘도록 잠적중이고, 일부 현역 시의원들마저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시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여수시민이 당한 모욕과 불명예를 생각하면 진실여부를 떠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특히나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시브랜드 이미지가 매우 중요한 이때에 시정의 책임자였던 분이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하고, 더 나아가 도피라는 최악의 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는 물론 여수의 도시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민주당 공천과정에 아쉬운 점이 많았음을 확인합니다. 지난 지방선거 민주당 공천은 절차적민주성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한발 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유권자들이 원하는 정당공천의 본질이 이제는 공천과정의 경로와 투명성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인물을 요구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정치가 지역민들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통감합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의 부패로 인한 불행한 사태의 잘잘못을 따지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여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겠습니다.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동시에 여수의 내일을 걱정하고 미래비전을 세우는 일은 더더욱 중요한 전 시민적 과제입니다.



우리는 남해안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2년여 앞두고 있습니다.

21세기는 한 도시의 경쟁력이 곧 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2012년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여수를 넘어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차대한 거대 프로젝트입니다.



전체 사업비 2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총 174만㎡에 달하는 규모에 100개 국가, 5개 국제기구 등이 참가하며 예상 관람객수는 국내외국인 포함 800여만 명을 추산하고 있습니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전국적 생산유발효과 12조2,000억원, 부가가치 5조7,000억원, 고용유발 7만9,000명에 달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성공의 관건인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각종 SOC 확충에 여념이 없으며, 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여수시를 ‘국제적인 해양관광 휴양레저수도’로 건설하기 위해 여수시를 비롯해 범정부차원에서 국내외 투자유치 등 관광인프라 시설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여수는 우리나라가 성공적인 산업화, 민주화 시대를 거치는 동안, 경제적 소외는 물론, 야당에서도 정치적 변방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그 중심에 여수가 있습니다.



2천여 년 전 작은 도시국가 로마가 지중해를 석권했습니다. 18세기에는 작은 섬나라 영국이 대서양을 장악하고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21세기는 동북아의 시대입니다. 여수에 세기적 기회를 주고 있는 지금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30만 시민모두가 세계적인 행사 개최 도시민이라는 단순한 자부심을 넘어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는 대단한 긍지와 자세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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