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풀‧인공해변‧해양레포츠시설 등 인허가 절차 완료되면 즉시 착공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감도.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건립 논란으로 공사가 잠시 중단됐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14일 여수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최근 시장실에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그룹, 여수시의회,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사업 재개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은 경도지구 마스터플랜에 따라 타워형레지던스와 더불어 공유수면에 설치 예정인 해수풀, 인공해변, 해양레포츠시설 설치를 위해 인허가 절차를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 해역이용협의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시설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관광테마시설인 마리나 시설, 1000석 이상 규모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엔터테인먼트센터,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실외공연장(광장), 해안산책로 등은 경호초등학교 이전이 완료되는 즉시 착공하고 연륙교 개통 일정에 맞춰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인공 해변을 모티브로한 해수풀 등 일부 관광시설은 경도해양관광단지가 조성이 되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숙박시설 타워형 레지던스에 대해 전남도 건축경관심의위원회의 개선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 반영키로 했으며 재심의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경도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해상케이블카.
경도 선라이즈 워터프론트 해상케이블카.

타워형 레지던스가 주거시설로 활용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5월4일 공포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숙박업 등록이 필요한 시설로서 분양 시 이 같은 사항을 고지하고 숙박업 전문운영회사를 선정 후 위탁 운영해 관광목적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호초등학교는 2020년 협의 당시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제시한 정원 약 300명 규모의 학생 수용 판단 조사 결과를 반영해 초등학교 12학급과 병설유치원, 대강당, 실외골프연습장 등 최신시설을 신축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여수소재 기업‧업체‧장비 우선 참여, 지역인재 우선 고용, 지역업체 우선 입점, 개발이익 100% 지역 재투자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경도해양관광단지가 완공되면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래에셋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소통으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고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1조5000억 원을 들여 경도 일원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복합 해양리조트를 조성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여수∼경도 연륙교 개통 시점에 맞춰 관광 테마 시설과 숙박시설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단계 사업으로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29층, 11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함께 관광시설 투자가 뒷전으로 밀려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달 20일 미래에셋 채창선 본부장은 시의회에서 열린 전체 의원 간담회에서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마치 저희가 관광시설은 설치하지도 않고 생활숙박시설 등 부동산 투기 등을 하는 모습으로 보도해 회사 내부에서 투자 및 사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는 강한 우려와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경도 개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경도 주민들이 사업 재개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지역에서는 사업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편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건설 시 1만 6614명의 고용효과, 2조 6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운영이 시작되는 2025년 이후에는 연간 385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3816명의 고용효과, 2050억 원의 생산 효과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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