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아,' 여수 주요 관광지 가사에 전부 담아
여수개항 100주년 담은 의미와 같아
노래로 여수 홍보 대사 꿈

 

“여수항아”

물 맑은 여수항에서 떠나는 배 돌아오는 배 
뱃고동에 사연을 싣고 오동도 파도 따라 갈매기 날며
향일암 오르는 길 세상살이 거문도야 금오도야
간밤에 잘 있었느냐
여수항아 니가 있어 행복하구나
여수항아 니가 있어 행복하구나”

 

'여수항아' 박미란 가수
'여수항아' 박미란 가수

’여수밤바다‘의 장범준이 있다면 ’여수항아‘엔 주부 가수 박미란이 있다. 

여수를 주제로 한 ’여수밤바다‘가 여수시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달빛과 조명에 비친 여수밤바다를 보면 자연스레 노래 ’여수밤바다‘를 흥얼거리게 된다. 그리곤 긴 여운과 함께 여수를 품고 살게 만든다.

이번에는 여수 곳곳을 가사 주제로 노래를 하는 여수 출신 가수가 있다. 박미란(57)씨. 전국을 돌며 가수의 꿈을 펼치다 이제는 여수항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박 씨의 이력은 남다르다. 

여수여고에서 부산 동의대 유명한 통기타 동아리 ’무드’라는 음악 동아리 최초로 여성 보컬로 오디션에 통과한 실력파다. 동아리 ’무드‘는 7~80년대 ’밤에 피는 장미’로 유명한 어우러기와 ’바다에 누워‘로 유명한 가수들을 다수 배출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악 동아리다.

이곳에서 박 씨는 가수의 꿈을 키워 결국 1984년 MBC 대학가요제 동상을 받았다. 당시 그가 불렀던 노래는 “소꿉친구”(높은음자리 김장수 작사 작곡)로 자신만의 꿈을 키웠다. 그는 “다들 그렇겠지만 저 역시 가수의 꿈은 내 마음의 영혼이고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며 “내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할 내 고향 여수를 위해 노래하는 홍보대사가 이제 나의 꿈이자 힘이다”고 강조했다. 
 

박미란 가수 정규 2집 앨범.
박미란 가수 정규 2집 앨범.

그녀 또한 인생의 아픔과 슬픔을 온전히 안고 사는 평범한 주부의 한 사람이다. 부모님들은 교직에서 일하기를 원했는데 흐르는 피가 연예인으로 그 끼를 버릴 수가 없었다. 인생의 꽃길에서 만난 인연과 헤어지는 아픔도 있었지만 삶을 지탱해줬던 것은 ’노래‘ 였다. 현재는 여수지역 음악 홀에서 노래와 음악을 하고 있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방송 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노력한 결과 이번에 ’여수항아‘라는 2집 앨범을 발매하고 여수를 홍보하고 있다. 이 노래의 특징은 가사에 여수의 유명한 곳인 향일암, 오동도, 거문도 등 전체가 여수만을 그렸다.

그는 “어렵게 2집 앨범을 내게 됐다”며 “여수항을 오랫동안 부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와서 시민들과 함께 여수를 불러보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여수개항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박미란 씨의 ’여수항아‘가 어쩌면 여수의 진짜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본다.

김종호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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