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주협력업체 수년째 교체 없어 특혜, 불공정 시비 일어
경제성 강화로 지역업체 협력업체 등록 기회 열어
3년마다 경제성 심사 통해 업체 교체 방침

▲LG화학 여수공장
▲LG화학 여수공장

전남 여수국가산단 내 LG화학이 지역 협력업체 중 상주업체(회사 내에 있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경제성 강화 심사를 통해 교체 작업을 단행했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회사 내 상주 협력업체 48개사를 대상으로 경제성과 서류, 금액 등 자체 심사를 통해 대상 업체 50%인 24개사를 변경했다.

심사는 경제성 PT 40%, 서류 40%, 금액 입찰 20%의 평가 항목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업체 교체 배경에는 그동안 상주업체의 경우 협력업체보다 입찰 기회가 많아 수주에 훨씬 좋은 조건을 유지 해왔다. 이런 환경 때문에 상주업체들의 기술력 향상 등 경제성 확보가 떨어져 생산성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년 동안 상주업체가 변동이 없어 특혜와 공정성 시비가 야기되고 결국 기술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내부 진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주업체들의 교체가 없다 보니 다른 지역업체들의 참여 기회가 부족하고 불공정 시비에 대한 여론도 제기됐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업체들은 “협력업체로 등록하지 않고서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며 “이 과정에서 인맥이나 다른 요인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LG화학은 심사를 3년마다 실시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회사는 교체할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상주 협력업체들이 수년 동안 변경이 없다 보니 다른 업체들의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경제성이 좋은 업체들의 참여 폭을 넓혀 회사는 물론 지역 경제의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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