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우도풍물굿보존회과 함께











지난 2일 ‘여수569’ (56년생, 69년에 여수여천 초등학교 졸업생)는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지역에 환원 한다’는 뜻으로 멀리 남면 횡간리로 ‘가을 나눔의 나들이’를 다녀왔다.



남면 횡간리는 돌산 작금에서 배로 10여분 걸리는 거리에, 멸치를 주 어업으로 하고 있는 61가구에 130여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이번 나눔은 ‘여수 우도풍물’과 함께 횡간리의 500년 된 당산나무 아래에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화합을 비는 당산제로 흥을 돋우며 시작되었다.



여기에, ‘여수569’에서 준비해 온 음식(돼지고기, 과일, 떡)과 오징어를 넣은 파전과 막걸리가 ‘여수 우도풍물’의 장단과 어우러져 횡간리 어르신들의 어깨를 더욱 들썩이게 해 더없는 흥겨운 마을잔치가 됐다.



횡간리의 전수옥 이장은 “가끔 이·미용 봉사를 해주는 봉사팀들이 방문을 하지만 오늘처럼 음식까지 마련해 와 함께 어울리며 마음까지 챙겨주는 것은 ‘여수569’가 처음”이라며 고마움워했다.



그는 “덕분에 횡간리의 남녀노소가 한데 모이게 되는 자리를 수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하게 되어 주민들의 화합에도 큰 몫을 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횡간리 주민들은 연탄불에 구운 갯장어를 맛보게 해주어 서로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남면 횡간리 봉사는 ‘여수569’ 박남훈 위원장<(주)남흥>과 30여명의 회원과 회원들의 부인들까지 참여했다.

박남훈 회원은 “여수569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행동하는 친구, 깨어있는 친구들로 나아가고 있어 흐뭇하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점점 확산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조금씩 아름다운 사회로 변화되어 가는데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나눔의 행사에 총진행을 맡은 김광수 회원(여수낭장망협회 사무국장)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보살핌과 배려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단순히 타인을 위하는 마음 보다는 그 마음이 어디에서 나오는가가 중요하다”며 ‘여수569’와 같은 모임 단체가 하나씩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횡간리 김상열 노인 회장은 “주민 130여 명 중 2/3가 고령인 노인인데, 현재 15평되는 노인당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환경”이라며 “여수시의 고령화대책 사업에 맞춰 넓고 쾌적한 공간이 횡간리에 마련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텁텁한 막걸리 한 잔에 담으신다.



베이비붐 세대인 ‘여수569’ 회원들은 다음 ‘나눔의 나들이 길’은 더 기대가 된다며, 우리 모두가 소외 되고 있는 이웃에게 한 번만 더 따뜻한 마음으로 손을 내밀며, 나누는 마음을 키워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함께 얘기한다.





서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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