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기 전망 '악화'보다 '호전' 높아
광양 제조업 절반이상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전남 광양지역 제조업체 절반 이상이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근접하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경기 전망도 악화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많았다.
28일 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보면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7.5로 집계됐다. BSI가 100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걸 의미하고 100 이하면 반대다.
4분기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24.5%,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기업은 58.5%,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17%로 조사됐다.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연초에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달성·근접이 58.5%, 초과는 3.8%인 반면 미달은 37.7%로 나타나 기업들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39.6%)를 첫번째로 꼽았다. 환율·원자재가 변동성(30.7%), 금리 인상 기조(11.9%),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7.9%),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경제이슈 소멸(5.9%),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조달 여건 악화(4.0%)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 활동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기업이 재택근무제,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49.3%)를 꼽았으며, 경제적 가치 창출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관심(15.9%), 제조공정 디지털 혁신기술 도입과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4.5%)라고 답했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석 달 넘게 이어져 10월 말로 잡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 될 수 있는 만큼 예상되는 대내·외 상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