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59%가 목표치 미달 예상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순천상공회의소 전경.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 4분기 경기는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영업이익)도 당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순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순천과 구례, 보성 등 지역 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분기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기업경기지수가 '86'으로 하락했다.

매출액(124→86)과 영업이익(100→95), 설비투자(104→73), 자금조달여건(88→86), 공급망 안정성(92→82), 사업장·공장 가동(108→77) 등 항목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대부분 낮게 나왔다.

정부, IMF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지만 이같은 기대를 갖는 제조업체는 전체 2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중 77.3%는 경제성장률을 4% 미만으로 내다봤다.

순천상의는 백신의 빠른 보급과 수출 호조세가 지속했던 지난 분기와 달리,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 침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실적(영업이익)은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59.1%에 달했다. 목표치를 달성하거나 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는 40.9%로 집계됐다.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대내·외 리스크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인 항목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95.5%)이었고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50%)를 꼽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를 체감한 기업은 전체 응답의 72.7%를 차지했으며 '재택근무제·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31.8%),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18.2%) 순으로 답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코로나 백신 접종률,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내·외 여건의 개선 여지가 있다"며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내수 부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국제 원자재 수급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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