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수아트마켓 7일 예술랜드에서 개막
국내외 주목 신진 작가 43명 작품 450점 선 봬
풍선 아티스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뉴스탑전남)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사진=뉴스탑전남)

일반적으로 미술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고 특히 비싸다는 인식이 여전해 실제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트마켓은 누구나 쉽게 접근해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는 마트처럼 미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라고 할 수 있다. 아트마켓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즉석에서 구매하면 포장해 배송해준다.

아트마켓은 가능성과 예술성, 작품성을 갖추고도 빛을 보기 쉽지 않은 신진 작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서류 및 작품 심사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가 여수에서도 마련됐다. 국내외 주목받는 신진 작가들과 낸시랭 등 유명 작가가 참여하는 제1회 여수아트마켓이 7일 오전 여수예술랜드에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1회 여수아트마켓 개막식 컷팅식. (사진=뉴스탑전남)
제1회 여수아트마켓 개막식 컷팅식. (사진=뉴스탑전남)

이날 개막식에는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과 여수시의회 김영규‧강재헌‧민덕희 의원,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명경식 여수시체육회장, 김명남 대한노인회 여수시지회장, 여수시 관광발전 범 시민운동본부 이부규 회장, 한국장애인부모회 여수시지부 조유정, 전남대 여수캠퍼스 신문방송사 학생 기자들, 서은진 J&J Art 대표, 김현철 여수예술랜드 대표 등이 참석해 작가들을 응원했다.

여수아트마켓에서는 국내외 신진 작가 43명의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그리고 융합 예술 등 작품 450점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LA 유명작가와 한국 작가들로 구성된 특별전이 23일까지 열린다.

여수아트마켓 행사를 총괄 기획한 J&J Art 서은진 대표는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능성과 창의성, 작품성이 대단한 국내외 신진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해 있는 국내 예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 더 높고 멀리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은 만큼 많은 사람이 와서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여수아트마켓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는 서은진 J&J ART 대표. (사진=마재일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여수아트마켓의 취지와 의미를 설명하는 서은진 J&J ART 대표. (사진=마재일 기자)

서 대표는 “가치가 있으나 시장이 몰라주는 작가, 가능성이 크나 토대가 부족한 작가를 발견해 키우는 게 제 역할”이라며 “작품 감상은 물론 현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아트마켓은 신진 작가들과 시민 모두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8년 미국에서 설립한 J&J Art는 현대 조형예술부터 추상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유망주들을 발굴해 해외 전시에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서 대표는 “유럽, 미국 등에서 총괄 디렉터를 맡아 한국을 알리는 다수의 행사를 개최했지만, 국내에서는 여수아트마켓이 처음이다. 여수예술랜드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서은진 대표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탑전남)
개막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서은진 대표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탑전남)

전시 기간 김환기‧이중섭 화백과 동시대에 활동한 대한민국 1세대 추상화가 고 백철극(1912∼2007) 화백의 판화 3점이 공개된다. 또한, 낸시랭의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작품 5점도 선보인다. 서 대표는 “낸시랭은 국내 최초의 팝아티스트이자 퍼포먼스 일인자로 세계적인 유명작가”라며 “그의 작품은 미국의 미술전문 온라인플랫폼 ‘아트시(Artsy)’에서 수천만 원에 거래된다”고 했다.

서 대표는 “신진 작가들이 부담 없이 작품을 발표할 공간을 마련해 준 여수예술랜드 김현철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상시 전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수지역 청년 창업가와 소상인 공인들을 위한 마켓과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여수에서 세계드론대회 개최 등 향후 계획도 밝혔다.
 

 

서예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으로 이번 아트마켓에 참여한 성연화 작가가 개막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탑전남)
서예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으로 이번 아트마켓에 참여한 성연화 작가가 개막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탑전남)

서예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으로 이번 아트마켓에 참여한 성연화 작가는 “작품에서 문자는 순간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데 이는 작가의 마음을 품고 있다”며 “문자의 단순한 논리보다는 좀 더 풍부한 해석과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성 작가는 이날 개막식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작품 전시 및 구매 외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캘리그라피 장인이 무료로 이름 써주기, 풍선 아티스트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작가들이 직접 만든 팬시 용품과 가죽 공예품 등도 선보인다.
 

제1회 여수아트마켓 참여 작가의 부스. (사진=뉴스탑전남)
제1회 여수아트마켓 참여 작가의 부스. (사진=뉴스탑전남)
제1회 여수아트마켓 참여 작가의 부스. (사진=뉴스탑전남)
제1회 여수아트마켓 참여 작가의 부스. (사진=뉴스탑전남)

 

최윤하 기자 younha0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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