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개 제조업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89.3’…3분기보다 5.5 상승

여수 오천산단. (사진=뉴스탑전남)
여수 오천산단. (사진=뉴스탑전남)

전남 여수지역 제조 기업들은 올해 4분기 기업경기를 다소 개선되나 대체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2일 여수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응답률 40.3%)으로 2021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9.3’으로,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값인 ‘100’보다 낮아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기대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연관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15.4 상승해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수치에서 벗어났다. 반면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 분기보다 7.8 하락한 부정적 수치를 나타냈다.

정유업계의 4분기 경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상의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범유행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되면서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상의는 또 석유화학기업의 지난 분기(84.6) 대비 15.6 상승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하락하는 부정적 측면 속에서도 경기회복의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군의 수요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했고,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로 중국의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향후 주요국의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수요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이를 통해 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기대치에 영향을 줬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체감지수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수치에서 벗어난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면서 “반면 내수 시장 기반의 일반제조 업종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별다른 효과 없이 소비 위축만 부채질한다는 우려 속에 하락해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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