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한국잡월드 이어 국내 두 번째
사업비 486억 들여 연면적 8007㎡ 조성
연간 15억 적자... 순천시 부담 개선 과제

호남권 유일 직업체험관 '순천만잡월드' 전경.(사진=순천시)
호남권 유일 직업체험관 '순천만잡월드' 전경.(사진=순천시)

전남 순천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미래를 키울 호남권 유일 진로체험관인 순천만잡월드(호남권직업체험센터)가 지난 16일 개관했다. 올해 1월 운영 주체를 선정해 5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등으로 5개월가량 늦게 문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소병철 국회의원, 허석 순천시장, 순천시민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공연, 개관 축하 기념 퍼포먼스, 테이프 커팅, 체험관 관람 등으로 진행했다.

순천만잡월드는 2016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호남권직업체험센터'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국비 231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486억 원을 투입했다. 토지면적 3만4,904㎡, 건축연면적 8,007㎡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생태문화도시 순천시의 특성을 반영해 조성했다.

시설은 28개 어린이 체험관과 34개 청소년 체험관으로 구성했으며 콘텐츠의 다양성은 물론 체계적 교육시설을 갖췄다. 1층은 어린이체험관 및 푸드코트,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췄고 2층은 청소년체험관이 들어섰다.

어린이체험관은 해당 연령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직업놀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다. 스토리텔링형 테마마을로 구성해 재미있는 직업체험과 미래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꾸몄다. 1부 오전 9시30분~오후 1시, 2부 오후 2시30분~오후 8시까지 3시간30분씩 체험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다양한 관심과 주제로 꾸민 직업탐색 장인 청소년체험관은 진로 설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공간이다. 미래AI 콘텐츠인 스마트팜 전문가와 가드너, 인근 컨테이너항을 체험할 수 있는 컨테이너 플래너와 안벽 크레인, 우주항공, 스타트업 등의 특화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

단순 직업체험이 아닌 미래 인재로서 갖춰야 할 역량과 관련 지식, 기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짜였다. 1부 오전 9시20분~오전 11시, 2부 오전 11시20분~오후 1시, 3부 오후 1시50분~오후 3시30분, 4부 오후 3시50분~오후 5시30분으로 100분씩 나눠 하루 총 4차례 진행한다.

운영은 최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위탁업체가 맡는다. 운영비는 연간 52억 원, 수입은 37억 원으로 추산돼 한해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운영손실금은 전액 순천시가 위탁업체에 지원하기로 해 운영비 절감과 수익 창출 등은 남은 과제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잡월드가 창의인재, 혁신 인재의 산실로 전국 제일의 직업체험관이 되도록 콘텐츠 구성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호남권뿐 아니라 서부 경남과 충청 지역의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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