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듯한 얼굴에 늘 웃음과 미소 떠나지 않는 시골 이장님 스타일로 소통 행정, 사람 냄새 풀풀 나고 소탈함 묻어나지만 현장에서 답 찾아
"타 시군 '여수가 배 불렀다'고 말해, 새로운 여수 관광 콘텐츠 입혀야"

▲박현식 여수시부시장.
                   ▲박현식 여수시부시장.

“답은 탁상머리가 아닌 현장에 있습니다”

햇볕에 그을린듯한 얼굴에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은 마치 시골 이장님 같다. 넥타이 매고 정장을 갖추면 그래도 모양새가 나지만 평상복에 모자 하나 쓰면 이웃집 아저씨다. 사람 냄새 풀풀 나고 마음 넓은 소탈함이 묻어난다.

박현식 여수시부시장. 그가 전남도 동부지역본부장에서 여수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7월. 코로나 19로 더욱 뜨겁고 힘든 시기였다, 부임한 지 이제 4개월째다. 업무적으로 적응기는 지나고 평가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

박현식 부시장에 대한 평가는 후하다. 시청 내부에서도 기존 부시장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긍정적 에너지가 직원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박현식 부시장이 둔덕정수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박현식 부시장이 둔덕정수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여수시 제공)

직원들도 이런 그의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시청 직원들은 “소탈한 모습에 항상 웃는 얼굴로 직원들을 대한다. 그렇다 보니 직원들에게도 변화를 주고 있다. 업무는 현장을 중요시한다. 그렇다 보니 직원들은 조금 힘이 들지만, 시민들을 위해서는 현장 행정이 맞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정부와 항상 마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 시의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격이 없이 다가서고 적극적인 소통 마인드는 시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현장에서 찾으면 무조건 달려가고 거기서 해답을 찾고 있다.

한 예로 10여 년 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일으켰던 돌산 진모지구 공유수면 매립장 상습 도로 침수 문제 해결은 그의 행정 스타일의 단면을 보여준다. 10여 년이 넘도록 반복되는 민원을 현장 확인 후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바로 해결했다. 그동안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았다면 해결될 문제였다. 현장에는 답이 있다.

▲박현식 부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여수예술랜드 아트마켓 행사에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박현식 부시장(오른쪽 세번째)이 여수예술랜드 아트마켓 행사에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여수시 제공)

하지만 그도 걱정이 있다. 박 부시장은 “여수시는 타 도시보다 다이내믹하다. 좋은 일이든 무엇이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여수시가 서부권 시군보다 너무 안이한 생각을 하는 듯하다. 현재 각 시군은 투자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다. 투자자를 극진하게 모시고 최대한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시키며 관광 투자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 시군들은 여수가 ‘배가 불렀다’고 한다. 해외로 관광객들이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여수시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기존 관광 콘텐츠에 변화를 줘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제 선거철이 다가왔다. 여수시 현안이 정치적 정쟁으로 가는 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얼굴엔 웃음과 소탈한 이장님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종호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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