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3월 30일까지 영월관광센터 전시실서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호랑이 민화의 변천사 담아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 (사진=강진군 제공)
한국의 민화 호랑이展. (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관장 오석환)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한국의 민화 호랑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영월군 주최, 조선민화박물관 주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영월관광센터 1, 2전시실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0일까지 열린다.

‘한국의 민화’ 전은 한국민화뮤지엄의 본관인 조선민화박물관이 2022년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 기획전으로, 각 3달씩 영월관광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첫 전시는 호랑이를 주제로 선정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호랑이를 두려움의 대상뿐 아니라 인간을 지켜주는 영험함을 가진 친숙한 존재로 믿었다. 이러한 시각은 민화 속에 잘 투영돼 있다.

까치와 호랑이, 소나무를 그려 새해를 송축하는 <작호도> 속 해학적 표정의 호랑이는 잡귀와 액운을 막아주는 존재였다. 여러 마리의 호랑이나 표범을 그린 <군호도>나 호랑이 가죽을 그린 <호피도>, 호랑이를 사냥하는 장면을 담은 <호렵도>는 주로 호랑이의 위엄을 통해 무관들의 거처를 장식하는 용도로 사랑받았다. 호랑이는 <산신도>에도 등장하는데 주로 산신을 보좌하는 영험한 동물로 묘사된다.

작호도8폭, 자본채색, 각 101×40cm,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사진=강진군 제공)
작호도8폭, 자본채색, 각 101×40cm,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사진=강진군 제공)

전시작품은 한국민화뮤지엄과 조선민화박물관 소장의 호랑이 민화 유물 58폭(액자 16점, 5틀)과 이번 전시를 위해 선정된 현대민화 작가 15인의 호랑이 현대민화 28점, 전국민화공모전 역대 수상작 중 호랑이 관련 작품 23폭(액자 3점, 병풍 2틀)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월관광센터 내 200여 평의 별도 공간에 민화 미디어아트를 전면에 상영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우리 선조들의 호랑이 작품부터 현대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 작품까지 호랑이 민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최윤하 기자 younha0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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