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사진=순천상의)
전남 순천지역 경기전망지수(BSI) 추이.(사진=순천상의)

전남 순천지역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코로나19 재유행 등 영향으로 내년 1분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순천·구례·보성지역 주요 제조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새해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88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체들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국제 금리 인상 및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해 있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해 사업계획 수립을 완료한 업체는 전체 23% 정도에 그쳤다. 이중 신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 절반 정도인 50%가 '기존사업의 확장 수준의 투자'라고 답했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는 33% 수준이었다.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 중 새해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이유로 50%가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고, 25%는 '현재 위기 대응에 집중'을 꼽았다. 대선정국 본격화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57.9%의 업체가 '경제 활성화'를, 18.4%는 '부동산 안정'을 들었다.

이흥우 순천상의 회장은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됨에 따라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 유지와 함께 원자재 공급 차질에 대한 선제적 지원, 인플레이션 관리 등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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