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심의서 면제 선정

여수광양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 위치도.
여수광양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 위치도.

전남 여수광양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타 면제 사업에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열린 2차관 주재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여수광양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심의결과 ‘면제 선정’을 의결했다.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은 2023년부터 7년 동안 1374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여수광양항 물동량의 48%를 차지하는 여수석유화학부두 입출항 항로인 묘도수도 운항 선박은 여수광양항 내 최대 운항속도인 12노트의 3의 2 수준인 8노트의 속력 제한 및 교행을 금지하는 등 기형적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묘도수도는 지난 5년 사이 심각한 체선율로 해상교통 혼잡도 및 해상사고 위험이 42.5배나 증가해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수석유화학 4개 부두(중흥, 낙포, 사포, 석유화학) 체선율은 국내 주요항만보다 20~40배 높아 해상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묘도수도의 입출항 선박의 78%는 여수산단을 왕래하는 위험물 취급 선박인데, 항로의 선형이 불규칙해 항로이탈 충돌 확률은 권고 기준치의 663배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부두, 묘도 LNG 허브 터미널, 3단계 투기장 항만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묘도수도의 통항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갑)은 “예타 면제를 통해 여수석유화학부두를 이용하는 위험화물 운반선의 해상교통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묘도수도 내 일부구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국가항만투자를 통해 항로 폭 확대와 증심 등 추가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회재 의원(여수을)은 “여천 항로는 입출항 선박의 78%가 유해 화물을 운반하고 있지만 묘도수도의 항로 선형이 불규칙해 해상 충돌의 위험이 크다”며 “이번 예타 면제 사업 선정으로 인해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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