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광양시와 투자 협약
기업·지자체 협력상생 사례

포스코에너지 광양 LNG 터미널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에너지 광양 LNG 터미널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7,500억 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에 LNG터미널을 증설한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이날 전남도와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포스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록 전남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 신은주 엔이에이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수소 사업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며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 미래산업 발전의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광양 LNG 터미널은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다"며 "100년 성장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증설하는 LNG 저장탱크 2기는 각 20만㎘ 규모로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세워진다. 수년간 LNG 터미널을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이에이치가 건설 및 운영을 맡는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이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포스코그룹과 협업을 강화하고 밀착 지원을 이어왔다. 두 기관은 앞으로 남은 LNG 터미널 증설 공사를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포스코 대규모 투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상생 비전을 공유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LNG 터미널 확대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자체는 신규 일자리 확보 등을 통해 지역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추가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한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동호안 발전 클러스터 개발과 LNG 벙커링 사업,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 검토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시에서는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한달 평균 600여 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gijaa@hanmai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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