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철 후보, 4년 전 선거 당시 의원 연봉 소외계층에 전액 기부 공약
이석주 후보 "지키지도 못 할 공약으로 표만 얻는다면 정치인의 도리 아냐"

▲4년 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경철 후보가 내세운 '연봉을 소외계층에 전액 기부'를 약속한 현수막. (사진=이석주 후보 제공)
▲4년 전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경철 후보가 내세운 '연봉을 소외계층에 전액 기부'를 약속한 현수막. (사진=이석주 후보 제공)

6.1지방선거 여수시의회 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경철 후보의 4년 전 ’시의원 연봉 전액 기부‘공약 이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같은 지역구인 자 선거구에 출마한 이석주 더민주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주민에게 밝힐 것으로 촉구했다.

이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경철 후보는 4년 전 ‘연봉 전액 기부’를 주민과 약속했다”며 “당시 정 후보는 시의원 세비를 전액 반납해 지역 초중고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후 이번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공약에 대한 이행 여부에 대한 주민들의 의구심이 많다”라며 “공약을 이행했는지 아니면 주민에게 약속한 대표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인지 본인이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의원의 공약은 주민과 약속으로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이자 의무”라며 “선거 때만 표를 얻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해 주민을 현혹하고 표를 얻는다면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특히 “실천하지 못할 공약을 내세워 당선된 후 이행하지 않는 정치인은 마땅히 퇴출해야 할 것이다”며 “어물쩍 선거기간만 넘기려는‘얄팍한 수’를 쓰지 말고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정경철 후보는 실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대표 공약 하나로 “연봉 전액 기부”를 약속했었다.

이에 대해 정경철 후보는 본보와 통화에서 “시의원 당선전에 많은 기부를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며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 공약이란 지킬 수도 있고 못 지킬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말씀을 못 하겠다는 것이지 못 지켰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자 선거구 시의원선거는 더민주 최정필, 이선효, 이찬기, 이석주 후보와 국민의힘 고영안 후보, 무소속 정경철, 정정호 후보 등 7명이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김종호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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