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3시경 개표 결과 2337표 동수
오전 8시 30분경 재검표 결과 3표차

▲여수시의원 선거 마 선거구 더민주 이미경 후보와 무소속 이상우 후보가 재검표를 하고 있다. 2일 오전 8시 30분경 최종 3표차로 이미경 후보가 승리했다. (사진=김종호 기자)
▲여수시의원 선거 마 선거구 더민주 이미경 후보와 무소속 이상우 후보가 재검표를 하고 있다. 2일 오전 8시 30분경 최종 3표차로 이미경 후보가 승리했다. (사진=김종호 기자)

6.1 지방선거 여수시의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마 선거구(여서· 문수· 광림동) 더불어민주당 이미경 후보와 무소속 이상우 후보가 피말린 밤샘 승부를 펼쳤다.

2일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이미경 후보가 2339표(13.71%)를 얻어 이상우 후보 2336표(13.70%)와 단 3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마 선거구 민덕희, 김행기, 백인숙 후보는 이날 오전 1시경 이미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나머지 1명에 관심이 고조됐다.

오전 2시경 이미경 후보가 이상우 후보를 100여 표 차로 앞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상우 후보가 나머지 투표함이 개함되면서 표 차이를 줄여나가 추격전이 벌어졌다.

▲2일 이미경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초조하게 재검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2일 이미경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초조하게 재검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급기야 개표가 완료된 오전 3시경 양 후보가 2337표로 동수가 나왔다. 이러면 공직선거법상 연장자인 이미경 후보가 당선된다. 하지만 이상우 후보 측이 재검표를 요구해 다시 검표한 결과 오전 8시 30분경 최종 3표 차로 이미경 후보가 신승했다.

당초 마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민덕희, 김행기, 백인숙, 이미경 후보와 무소속 이상우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됐다. 이상우 후보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기존 자신의 나 선거구에서 자리를 옮기면서 선거구도가 급변했다.

민주당 소속 후보 중 약체로 평가된 이미경 후보를 겨냥한 출마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이상우 후보 당선이 점쳐지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여수 갑 지역 위원회는 이미경 후보에게 물밑 지원에 나섰고 이상우 후보에 대한 견제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주철현 국회의원의 이상우 후보에 대한 견제 의지와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결국 이상우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 배제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광림동이 섞여 있는 선거구로 옮겨 시의회 입성을 노렸지만 좌절됐다.

이날 최종 개표 결과를 마치고 나온 이미경 후보는 “정말 피를 말렸다. 너무 힘이 들었다”며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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