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헬멧에 압력센서 부착 ‘사고 방지’
주최 측 “독창적이고 학문 분야 발전에 기여”
여수지역 아동복지 시설에 상금 기부 ‘훈훈’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김정훈, 장석영, 박철우, 최재성, 유성표 군이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2022년 한국기계가공학회 춘계 학술대회 및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는 30개 대학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사진=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학생 제공)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김정훈, 장석영, 박철우, 최재성, 유성표 군이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2022년 한국기계가공학회 춘계 학술대회 및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는 30개 대학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사진=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학생 제공)

전남대학교 기계설계공학부(여수) 학생들이 한국기계가공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 및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해 화제다. 특히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지역 아동복지시설에 전액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기를 불어 넣고 있다.

22일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와 한국기계가공학회 등에 따르면 기계설계공학부 3학년 김정훈, 장석영, 박철우, 최재성, 유성표 군은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2022년 한국기계가공학회 춘계 학술대회 및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 참가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는 30개 대학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학생들이 이번 대회에서 발표한 연구 주제는 ‘퍼스널 모빌리티(공유 전동킥보드 초점)의 안전성과 헬멧’이다.

최근 공유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 증가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용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PM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9년 134건, 2020년 387건, 2021년 445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전동킥보드 사고 100명 중 85명은 머리 보호 장구(헬멧)를 착용하지 않아 사망·큰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여수시 웅천에서 두 남녀가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지난 20일 여수시 웅천에서 두 남녀가 헬멧을 쓰지 않고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최준호 교수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한국의 전기스쿠터 관련 외상 현황(Electric Scooter-Related Trauma in Kore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2021년 10월 전동킥보드 사고 108명 중 92명(85%)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60%가 안면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증외상환자 15명 중 14명이 안전모 미착용 상태였으며 5명은 사망·혼수상태·전신마비 등 심각한 치명상을 입었다. 최준호 교수는 “전동킥보드는 헬멧 등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면 심각한 외상을 줄일 수 있다”며 “착용률이 낮은 이유 등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학생들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고안한 ‘스마트 헬멧’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헬멧에 압력센서를 부착해 헬멧을 착용했을 때만 전동킥보드가 출발할 수 있게 했다.

한국기계가공학회는 연구 주제와 내용이 독창적이고 학문 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며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여수지역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수상자인 전남대 기계설계공학부 김정훈(3년) 군은 “친구들이 대회에 나가기 전부터 대상을 받으면 상금을 의미 있는 일에 쓰기로 뜻을 모으고 지역의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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