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186개 제조업체 BIS조사…기업 전망 대폭 하락
2020년 4분기 기점 상승세였으나 업종 구분 없이 하락세
민선8기 우선 추진 정책 “입지‧시설, 환경 관련 규제 해소”'
“지자체, 현장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 가장 경계해야

▲여수산단 전경. (사진=뉴스탑전남)
▲여수산단 전경. (사진=뉴스탑전남)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해 전남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의 3분기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응답률 37.1%) 조사 결과 ‘62.3’으로 집계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석유화학 연관 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36.7 하락, 일반제조 업종은 지난 분기 대비 32.4 하락하면서 2020년 4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경기 전망지수 추이가 업종에 구분 없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여수상의는 원료 수입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고유가와 원화 약세로 원가가 상승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신증설 설비의 공급 과잉 현상 우려,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기업의 비용 부담 가중 등이 지난 분기 대비 대폭 하락한 이유로 꼽았다.

또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일반제조업종의 경우도 정부의 방역 지침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활물가지수 등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이 분위기가 지역경제에 전이되면서 지난 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 경기 전망지수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현상이 겹치면서 경기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한 고유가 지속과 원자재 가격의 상승,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 기업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기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대응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BIS 추이 (2019년 3/4분기~2022년 3/4분기)
BIS 추이 (2019년 3/4분기~2022년 3/4분기)

한편 여수상의가 실시한 지역경제 관련 영향조사 결과에서도 기업들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귀사의 금년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목표치 미달(50.7%), 목표치 달성·근접(42.0%), 목표치 초과(7.3%) 순으로 답했다.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출범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음(56.5%)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다소 기대(30.4%), 기대하지 않음(8.7%), 기대(4.4%)순으로 응답했다.

‘차기 지방자치단체의 우선 추진 정책’으로는 입지 및 시설, 환경 관련 규제 해소(33.3%), 지역 특화 산업 육성(24.4%), 용지 및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확충(17.1%), 외자·기업 투자 유치(17.1%),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5.7%), 기타(2.4%) 순으로 조사됐다.

‘차기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을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36.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21.5%),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 수렴 미흡(20.8%), 선심성 예산 집행(15.4%), 중앙정부‧지방의회와의 갈등(6.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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