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 수 감소·성폭력 사건은 증가세
2020년 213건‧2021년 287건‧올해 157건

전라남도교육청 전경.
전라남도교육청 전경.

최근 전남지역 학교에서 교직원들의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송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1)은 지난 20일 전남교육청 업무보고에서 “최근 성폭력 관련 사건과 관련해 일선 교육지원청의 부실한 대응과 사건 은폐 시도로 인해 2차, 3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전남 도내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성폭력 사건 발생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도교육청 내에 전담조사관을 배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천홍 전남도교육청 부교육감은 “성폭력으로 피해를 받은 피해자와 도민들에게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응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통감하고 도교육청 차원에서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전남지역 지난 3년 간 학교 성폭력 발생 건수는 2020년 213건, 2021년 287건으로 35%가 증가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157건으로 증가 추세다.

최근 전남에서는 모 특성화고 교감이 같은 학교 교직원을 성추행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같은 학교 교사는 남학생을 성희롱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전남지역 모 중학교 30대 교사가 관사 목욕탕에 있는 동료 여성 교사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교사는 같은 관사에서 여성 교사의 바로 윗집에 살고 있었다.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이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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