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공노조 하반기 인사 논평

여수시청. (사진=여수시)
여수시청. (사진=여수시)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이 최근 단행한 민선 8기 첫 정기 인사는 인맥에 의한 인사, 회전문식 인사였다는 평이 나왔다.

여수시는 지난달 18일자로 5급 이상, 25일자로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승인 요인이 적어 소폭으로 이뤄졌으나 민선 8기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시는 민선 8기 시정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간부 공무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 안정을 위해 전보인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과장급 승진자 6명 중 여성이 3명 승진했고 주요 보직에도 여성 공무원을 전진 배치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청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논평을 통해 “여수공노조가 사전 입장문에서 밝혔듯이 선거 후 민선 8기 여수시장 측근의 선거보은 인사, 학연, 지연 등을 배제하고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노조는 그러나 “퇴직을 앞둔 국장을 주요 부서로 배치한 것은 조직의 안정과 화합보다 인맥에 의한 인사로 보이며, 직원화합을 우선 시 해야 할 시장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특정학교 출신들이 지속적으로 주요 보직에 임용된 회전문식 인사는 없어져야 할 병폐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6급 이하 소수 직렬 인사와 관련해서는 “연공서열을 무시한 특정부서 전보는 직원들의 불신과 불만을 야기하고 있으며, 민선 8기 시장 취임사에서 밝힌 능력 우선의 적재저소 인사원칙으로 노력이 대접받는 풍토를 만들고자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공노조는 인사부서에서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점, 처음 있는 인사 자평, 조직을 위해 업무 연속성 유지 등 책임감으로 임해 준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승진 요인 부족 등으로 소폭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공노조는 “시장은 인사 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 미래 조직발전과 차기 조직개편 및 2023년도 인사 운영 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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