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원상복구’ 요구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마재일 기자)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마재일 기자)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을 관람한 여수시민 수십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에는 행사장으로 쓰인 진남경기장 바닥 곳곳이 훼손돼 경기장 이용이 중지되면서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1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무대시설 설치 과정에서 탄성 포장된 경기장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공연 주관 업체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지난 6일 싸이 ‘흠뻑쇼’ 공연에는 대형 무대가 설치됐고 2만 8000여 명이 몰렸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난 진남종합운동장은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트랙 바닥이 훼손됐고, 인조 잔디 일부도 피해를 입었다. 육상 트랙 경기장 주변의 바닥 곳곳이 패였고, 찢겨 나간 곳도 있다.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KBS방송 캡처)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KBS방송 캡처)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마재일 기자)
▲ 훼손된 진남경기장 탄성 포장 트랙. (사진=마재일 기자)
▲진남경기장 입구에 내걸린 ‘개방 중지’ 현수막. (사진=마재일 기자)
▲ 진남경기장 입구에 내걸린 ‘개방 중지’ 현수막.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시는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탄성바닥재가 깔린 경기장에서 이동하면서 생긴 흔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바퀴가 회전한 자국이 남아 있다.

시는 경기장을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재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진남경기장에서 평소 운동을 한다는 한 60대 시민은 “여름에는 많은 시민이 경기장에서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하는데 이렇게 중단해버리면 어디 가서 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여수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시설물 파손 시에는 원상복구 하도록 돼 있다”며 “경기장 재개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공연사 측과 협의해서 원상복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