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누적 순유출 ‘여수·목포·고흥’ 순으로 많아
광주전남연구원 “교육·일자리 찾아 수도권 이탈이 원인”

전남 청년순이동자수(2020). (그래픽=광주전남연구원 제공)
전남 청년순이동자수(2020). (그래픽=광주전남연구원 제공)

최근 20년 간 전남 여수를 떠난 20~34세 청년 인구가 3만78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전남연구원이 공개한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 자료를 보면 최근 20년 간 청년인구 누적 순유출은 여수시가 3만7868명으로 전남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목포시 2만4394명, 고흥군 2만152명 순이었다.

전남 시·군 중에서는 광양시만 유일하게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순유입이 이어졌고 나머지 시군은 모두 순유출이 많았다.

전남지역으로 넓혀보면 20~34세 청년 순유출 인구는 5년째 계속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근 5년 간 시·군별 청년인구 누적 순유출이 가장 많았으며, 가장 적은 지역은 광양시로 분석됐다.

연도별 청년 순유출 인구수를 살펴보면 2002년(2만6741명)이 가장 많았던 시기로 분석됐으며,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5년(4323명)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또 청년 연앙인구(출생률과 사망률을 산출할 때 해당 연도의 중간일인 7월1일의 인구 수) 대비 전남의 평균 순유출율은 약 3.21%로, 고흥군(8.35%)이 가장 높고 곡성군(7.70%), 보성군(7.16%) 순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순유출율이 높은 지역은 2016년 장흥군(20.85%), 2002년 강진군(16.60%), 2020년 구례군(15.23%) 순으로 나타났다.

민현정 광주전남연구원 인구정책지원연구센터장은 “청년인구가 교육과 일자리, 더 나은 생활 인프라를 찾아 수도권지역으로 옮겨가는 사회적 유출이 전남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청년에게 기회와 성장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거주가 가능한 전남의 가치 재창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