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서부권취재본부 설립 특별 서면 인터뷰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박 전 원장 "전당대회 끝나면 민주당 복당 하겠다. 다만 당장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서해피격공무원 사건 관련 내부자료 삭제 지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지금도 어떤 혐의로 국정원에 의해서 고발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하고 고발하는 과정에서 전직 원장인 저에게 어떤 문의도 통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을 다시 정치 한가운데로 소환하려는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내비쳤다.

박 전 원장은 또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막서기 위해 똘똘 문쳐야 한다"며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민생을 중시하는 정당, 실사구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복당해서 민주당이 김대중 정신을 갖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당장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탑전남은 서부권취재본부 설립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민주당 내의 친명 대 친문의 갈등으로 분당설이 나오고 있는데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어떤 정당이든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은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일부 갈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갈등으로 인해 민주당이 국민의 염원에 반하는 분당의 길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길은 옳은 길이 아니며, 설령 그러한 시도를 한다고 해도 실패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도 과거 민주당에서 분당해서 창당하고, 새로운 정당을 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오른쪽 가운데)이 뉴스탑전남 서부권취재본부 설립 축하를 위해 지난 7일 목포시 한 호텔에서 조찬 후 장복남 사부권취재 본부장(맨 왼쪽) 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나누고 있다. (사진=장복남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오른쪽 가운데)이 뉴스탑전남 서부권취재본부 설립 축하를 위해 지난 7일 목포시 한 호텔에서 조찬 후 장복남 사부권취재 본부장(맨 왼쪽) 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나누고 있다. (사진=장복남 기자)

◆대통령과 국민의 힘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을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별 잘한 것 없이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지층들만을 보고 일부 초선. 의원들이 거르지 않은 발언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럴 때 정치력이 있는 원장님께서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인 것 같은데 아직 복당 등 앞으로의 계획은 있으신지요?

〓지지도는 내가 잘해서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이 잘못해서 오르는 경우,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는, 선거는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지율이 지금 비록 반사이익 때문에 상승을 하고 있다고 해도, 덜 실수해서 얻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합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즉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민생을 중시하는 정당, 실사구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복당해서 민주당이 DJ 정신을 갖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 역할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북한어민 강제 북송에 따른 사법부의 수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장님도 그 중심에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으며 서훈 전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또한 변호사 선임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도 그에 따른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지난주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만 저는 지금도 제가 어떠한 혐의로 국정원에 의해서 고발되었는지도 알지 못합니다.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하고 저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전직 원장인 저에게 어떤 문의도 통보도 없었습니다.

저는 국정원장 재임 시절, 과거 독재정권에 부역하고, 김대중대통령을 토막살인하려 했던 중앙정보부의 흑역사, 이명박근혜 정부까지도 국내 정치에 개입했던 국정원을 개혁하는데 매진했고, 그 결과 법과 제도에 의한 국정원 개혁을 완수했습니다.

재임 시절, 그 어떤 부당한 지시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과거 보해 저축은행 관계로 제가 고초를 겪을 당시에도 존경하는 목포시민, 광주 전남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 주셔서 승리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국정원을 다시 정치 한가운데로 소환하려는 세력에 맞서서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목포시민의 상당수는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지지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항상 지지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목포시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그리고 목포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는 것에 늘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죽는 날까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목포 국회의원으로서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과 목포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장복남 기자 newstopj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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