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 통행 재개, 시내버스 정상 운행
도로 침수‧토사유출 등 40여건 피해 접수
태풍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일상 되찾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새벽 4시경 가장 근접했다가 지금은 점차 멀어지며 비바람도 소강상태에 접어든 전남 여수지역이 해상교량 개통이 재개되고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하는 등 태풍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태풍을 대비해 출입문 등을 철판과 나무판자로 막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던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은 철문을 철거하는 등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남해안을 통과함에 따라 당초 오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행을 중단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정상운행하기로 했다.

또 통행이 제한됐던 이순신대교, 돌산대교, 거문대교 등 여수지역 관내 해상교량도 풍속이 통행제한 기준(10분간 평균풍속 25㎧) 아래로 새벽 5시를 기해 차량이 정상 통행하도록 했다.
 

6일 오전 웅천 도로의 넘어진 중앙분리대.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웅천 도로의 넘어진 중앙분리대.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파손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파손된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는 밤새 시간당 5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 3시 30분 기준 돌산읍 지역은 217.5mm를 최고로 평균 150.6mm를 기록했다.

최고 순간 풍속은 35m를 기록했다. 국동항과 여수여객선터미널 인근 항구는 바람이 다소 잔잔해졌지만 만성리 해수욕장 등의 앞바다는 현재 바람세기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여수 등 전남 섬 지역은 52개 항로 8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은 아직 통제되고 있다.

열차 운행도 일부 중단됐다. 오늘(6일) 첫차부터 오후 3시까지 익산~목포, 전주~여수엑스포역으로 가는 열차 운행이 모두 멈췄다.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으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여수시 피해 현황 집계 결과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출 21건, 가로수 13건, 난간 파손 3건, 정전 2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율촌면 여동리 송도마을 108가구(실거주 40가구)가 정전됐으며, 돌산 죽포리 815가구도 정전돼 복구중이다.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에 밀려든 쓰레기.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에 밀려든 쓰레기.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에 밀려든 쓰레기.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에 밀려든 쓰레기.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인근 방파제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광림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대량 유출돼 돌과 흙탕물이 인근 소방도로를 덮쳐 긴급 조치에 나섰다. 돌산 우두택지와 공사현장, 소라면 대포인구 사거리 굴다리, 덕양삼거리, 신월동, 송현삼거리, 진무지구 축구장 앞, 웅천 포레스트 앞 등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출됐다.

또 종화동 해양공원, 돌산, 율촌, 신기부영3단지 사거리 인근, 국동 등에서 가로수가 넘어졌다. 일부 지역은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막기도 했다.

국동항은 만조시간대 해수면이 상승했지만 태풍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선박이나 노점 차량 침수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6일 오전 여수 국동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여수 국동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 국동항 주변공원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 국동항 주변공원 모습.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통제 중인 오동도 입구.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통제 중인 오동도 입구. (사진=마재일 기자)

웅천 CGV앞과 포레나 2차 옆 도로, 미평초 앞 도로 중앙분리대와 웅천 송현초 앞 교통 신호등 파손되기도 했다.

만성리해수욕장 방파제가 일부 파손됐으며 방죽포 해수욕장 모래가 도로변에 쌓였고, 돌산 무슬목 도로 자갈이 유출되기도 했다.

현재 태풍이 경남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전남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낮부터는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시는 13개 기능 협업부서 절반이 근무하고 그 외 부서와 읍면동 직원 4분의 1이 근무하는 비상 3단계 상황근무를 유지 중이다.
 

6일 오전 여수연안여객선터널 항구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여수연안여객선터널 항구에 정박해 있는 여객선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여수수산시장 인근 상인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여수수산시장 인근 상인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가게 앞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가게 앞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태풍 대비를 위해 설치한 철문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6일 오전 만성리 해수욕장 상인들이 태풍 대비를 위해 설치한 철문을 철거하고 있다. (사진=마재일 기자)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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