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홍보관, 녹슬고 페인트 벗겨지고 쓰레기도

10년 동안 사후활용이 지지부진하면서 지역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과 실망이 큰 가운데 박람회 개최 준비를 위해 만든 홍보관 역시 활용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방치돼 흉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동도 입구에 위치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은 대지 6630㎡, 건축 연면적 1499.88㎡ 의 규모로 여수박람회 개최 및 홍보를 위해 지난 2007년 4월 12일 개관했다.

홍보관은 2012년 4월 25일 폐관할 때까지 이명박(대통령 후보 시절)‧박근혜 전 대통령(당 대표 시절),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국내‧외 명사들을 비롯해 130만 명이 다녀갔다.

홍보관은 폐관 이후 내부 정리를 거쳐 박람회 기간 동안 취재 지원시설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됐다.

하지만 홍보관은 현재 화장실만 일부 개방되고 있을 뿐 건물 외부 군데군데 녹이 슬고 페인트 일부가 벗겨지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내부는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쓰레기가 널려 있다. 나무에 설치됐던 LED경관조명기구는 건물 한편에 버려져 있다.

입구 문에 부착된 색이 바랜 ‘음식물반입금지’, ‘출입구’ 스티커는 현 건물의 현재 상황을 가늠케 한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 홈페이지의 박람회장 안내에도 ‘홍보관’은 찾아볼 수 없다.

시민 이모씨(58)씨는 “박람회장도 그렇고 홍보관이 10년이 되도록 활용되지 못하고 흉가처럼 방치되는 것을 보니 여수시민으로서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홍보관 활용 방안이 검토된 적이 없다. 박람회장 사후활용의 전체적인 윤곽이 나와야 구역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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