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다크투어리즘 해설사 양성 교육
10월 14일~11월 16일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이순신도서관서… 여순사건유적지 답사 등

▲ 전남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에 있는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사진=마재일 기자)
▲ 전남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에 있는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사진=마재일 기자)

전남 여수시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여수시민을 대상으로 ‘여순사건 전문가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은 정부 수립 초기에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순천 지역을 비롯해 전남,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진압 작전에 나선 군·경이나 일부 좌익 세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됐다.

여순사건특별법은 국회 차원에서 법안 제정을 추진한 지 20년 만인 지난해 6월 국회를 통과했으며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여순사건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여순사건을 올바로 알릴 수 있는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크투어리즘은 일반적으로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 현장이나 재난 등이 일어났던 비극의 현장을 순례하면서 슬픔을 공유하고 추모와 성찰의 계기로 삼는 여행을 말한다. 이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러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취지이다.

프로그램은 여순사건의 배경과 진행 과정, 제주4‧3과 여순사건, 국군의 진압 작전과 미군, 여순사건의 역사적 의의, 여순사건과 국가보안법, 여순사건이 미친 영향,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으로 강의가 10차례 진행된다. 여수지역의 여순사건 유적지도 2차례 답사한다.

수강생 55명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이순신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수강생 중 교육에 80% 이상 참석하고 발표 수업을 통과한 수강생에게는 ‘여순사건 해설가증’을 수여하고 학생과 시민에게 여순사건에 대해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061-651-1530, yosuicc@hanmail.net)로 문의하면 된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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