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제한적 공개로 사람‧자연 공존하는 모델 필요”

43년간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여수시 삼산면 백도. (사진=뉴스탑전남)
43년간 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여수시 삼산면 백도. (사진=뉴스탑전남)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이 1979년 명승(7호) 지정 이후 43년간 출입이 제한된 여수시 삼산면 ‘백도’에 대해 제한적 입도 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129곳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명승으로 지정됐는데, 여수 백도·거제 해금강·서귀포 산방산 3곳만 출입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출입제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산·관광이 주요 경제원인 거문도 주민들은 ‘백도 입도 제한은 지역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39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백도는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돌섬이지만 명승으로 지정된 이후 43년간 출입이 제한돼 거문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해 해상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주 의원은 최근 국회 예결특위 2022년도 결산심사 경제부처 질의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문화재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취지나 노력에는 동의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공개하는 것 또한 문화재보호법에 명시된 만큼 입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최 청장은 “상백도에는 이미 관리목적의 접안시설과 탐방시설이 설치돼 있어 현재 입도가 가능한 상태”라며 “사전검토 등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주 의원은 “생태 보고인 백도의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그 가치를 탐방객과 공유하는 것이 명승 지정의 취지일 것”이라면서 “"접근 자체를 봉쇄하기보다 제주도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같 세계자연유산처럼 제한적인 공개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델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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