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음악분수대 설치 주장, 여수 관광 새로운 콘텐츠 개발해야
웅천 예울마루, 장도, 동동다리와 함께 문화와 역사, 야간 경관까지
시의원, 어떤 관점에서 의정활동해야 하는지 보여준 사례 평가

▲최정필 여수시의회 의원.
▲최정필 여수시의회 의원.

지난 15일 여수시의회 223회 정례회 본회의 장. 이날 의원들 10분 발언 중 조용한 여수 밤바다에 파장을 일으키는 주장이 제시됐다. 발언에 나선 최정필 의원을 만나 발언 내용을 자세히 들어봤다.

최정필 여수시의원은 “최근 여수 선소 대교가 개통되면서 야간 경관과 함께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기에 해상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면 또 하나의 여수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소대교는 교통 해소 차원뿐만 아니라 경관조명도 볼거리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의 상징인 ‘밤바다’와 연계한 관광 상품과 도심권 랜드마크의 아쉬움이 컸다.

최 의원은 “선소대교 개통으로 웅천생태터널 상습정체가 해소됐다. 도심권 차량흐름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가막만의 어두운 밤바다를 비추는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설치된 점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 여천권은 선소대교와 동동다리로 인해 관광자원의 부족함을 해소했다.

최 의원은 “웅천 예울마루와 친수공원, 그리고 선소대교와 동동다리 중간 지점 해상에 음악분수대를 설치하면 새로운 해양관광 휴양지로 변할 것이다”며 “음악분수대는 가막만이 아름답게 물들이기에 충분하며 웅장한 음악과 형형색색의 조명은 또 하나의 해양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수시의 관광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콘텐츠 부족으로 관광객들이 타 도시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정필 여수시의회 의원.
▲최정필 여수시의회 의원.

그는 “최근 우리시 낭만포차를 찾던 관광객들은 목포와 강릉 그리고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며 “원인은 타 시가 우리시의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동안 우리시는 변화와 혁신을 멀리하였기 때문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최정필 의원이 제기한 선소를 중심으로 한 관광 자원을 테마형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현재 여수 선소 앞바다와 가막만은 다양한 문화와 역사 유적지로 둘러싸인 천혜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정필 의원은 “웅천 마리나항, 친수공원, 장도, 예울마루, 선소, 선소대교, 소호동동다리가 있다”며 “이러한 장소에 화려한 음악분수대를 설치하면 세계적인 여수 밤바다와 어우러져 화려하고 아름다운 해상 명물로 탄생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소대교와 잇닿은 항호마을에 낭만이 흐르는 버스킹과 포장마차를 마련하면 관광객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문화적 향유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정필 의원의 이번 주장은 지역 정치인이 어떤 관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호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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