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공청회 ‘유치 당위성 공유’
송영길‧이명수 국회의원 등 법안 발의

▲ 여수시의회는 26일 이순신재단 여수 유치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여수시의회)
▲ 여수시의회는 26일 이순신재단 여수 유치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여수시의회)

이순신 장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행하고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이순신 재단’ 설립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여수시에 재단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27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이순신 도서관에서 ‘이순신 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국회 통과와 재단 여수 유치를 위한 시민공청회’가 마련됐다.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및 진명숙 의원 주최하고 (사)여수여해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시의원, 시 정부 관계자,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임원빈 이순신 리더십 연구소장은 ‘이순신 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이순신 선양이 매우 미미하다는 점과 입법을 통한 재단 설립으로 위인의 전체적인 모습을 아우르는 선양 사업 시행을 강조했다.

오병종 (사)여수여해재단 사무처장은 이순신 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발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법률안은 3건이 발의돼 모두 국회 상임위에 상정됐으나 통과에 다양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덕희 여수시의원은 재단이 여수에 설립돼야 할 당위성을 설명했다. 민 의원은 “여수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이순신이 당당하게 승리하고 개선했던 곳”이라며 당시 지역민의 활약과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 전라좌수영 본영인 국보 제304호 진남관과 보물 제571호 통제이공수군대첩비, 보물 제1288호 타루비를 잇는 좌수영 다리. (사진=마재일 기자)
▲ 전라좌수영 본영인 국보 제304호 진남관과 보물 제571호 통제이공수군대첩비, 보물 제1288호 타루비를 잇는 좌수영 다리. (사진=마재일 기자)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은 ‘송영길·이명수 국회의원 제안 법률안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2020년 11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의원이 발의한 안은 재단 소재지를 특정하지 않았고, 비슷한 시기에 발의된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아산시 갑)의 안은 소재지를 충남 아산시로 명시해 지역 간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아산에는 현충사와 이충무공 묘가 있다.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임진왜란 당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고 이에 근거해 이순신 재단 설립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라좌수영 본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현재의 ‘여수’라는 점에서 여수시가 재단 설립의 당위성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재헌 여수시의회 부의장은 “연중 이순신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여수가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와 재단 유치를 위해 앞장설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도 이순신 재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명숙 의원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이순신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재단 설립은 꼭 필요하다”며 “재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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